학교급식 유령업체 난립,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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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부 남효주 기자
hyoju3333@tbc.co.kr
2021년 06월 30일

[ANC]
대구의 일부 학교 급식 업체들이
낙찰 확률을 높이기 위해 유령회사를 만들어
중복 입찰하는 부당 행위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한 업체에서 6월 한 달 동안
9개 업체가 낙찰받은 식재료 13억 원 어치를 납품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TBC 대구경북 남효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REP]
대구 시내 6개 학교에 급식 재료를
납품하고 있는 업체입니다.

물류작업이 한창이어야 할 새벽 시간이지만
물건을 싣는 사람도, 싣고갈 차량도 하나 없이 조용하기만 합니다.

[s/u]
북구의 또 다른 집단급식소 식품판매 업체입니다.

이렇게 우편물 도착 안내서가 일주일 넘게 그대로 붙어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냉장고와 냉동고 역시 작동하지 않고 있습니다. [/]

그렇다면 이들 업체는
어디서 학교 급식 재료를 배송하고 있는 걸까.

[cg] 취재진이 입수한 해당 업체들의
6월 식자재 주문서입니다.

6개 학교에 납품할 식재료를
주문한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어찌 된 일인지 발주처도, 입금자도
전혀 다른 업체 이름으로 되어 있습니다.
[out]

실제 식재료 배송 역시
모두 이곳에서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이 업체가 발주서를
대신 넣어 주고 있는 업체는 모두 9곳,

6월 한 달 동안 이들 9개 업체가
학교에 납품한 급식 재료만
13억 원 어치에 이릅니다.

해당 업체는 9개 급식업체들이
물류창고를 같이 사용하고 있을 뿐,
유령 업체를 운영하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합니다.

C업체 관계자
"물류비를 줄이려고...서로 조금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 물류창고를 같이 이용하는 거예요."

하지만 급식업계는 낙찰 확률을 높이기 위해 만든 서류만 있는 유령업체라고 주장합니다.

[급식업계 관계자]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세요. 어떤 누가 사업을 하는데 (본인 물류를) 전적으로 밀어줘요(맡겨요), 확인도 안 하고.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기업 경영하는 사람이 그렇게 하는 건 안 맞거든요.”

급식 식자재 시장 경쟁이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자체와 교육청의 관리 감독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TBC 남효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