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부 사업 갈수록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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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부 이혁동 기자
hdlee@tbc.co.kr
2021년 05월 12일

대구시교육청이 펼치고 있는 교육기부 사업은
학생들에게 자기의 재능을 활용해
도움을 주거나 봉사활동을 하는 건데요.

지역민들의 삶이 팍팍해진 탓인지
나눔과 배려의 정신이 깃든
교육기부 건수가
해마다 줄고 있습니다.

보도에 송태섭기잡니다.

대구의 한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진로 체험 시간에 디저트용으로 쓸
컵케이크를 만들어 보고 있습니다.

앞치마까지 두르고 어린 학생들에게
하나하나 자상하게 설명해 주고 있는 사람은
이웃한 대학의 현직 교수입니다.

올해 처음 열린 이 학교의 진로체험시간은
모두 대학교와 공방 등이 참여하는
교육기부로 진행됐습니다.

[이원갑/재능기부자.계명문화대 교수]
"학생들이 즐거워 하고 저 또한 재능을 제공하면서
행복을 느낍니다. 아이들이 만족해 하니까."


학교 등교수업이 사실상 정상화되면서
코로나 사태로 크게 위축됐던 교육기부도
점차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서만 대학과 공기업, 시민단체 등
27개 기관이 참여하는 교육기부 진로체험이 대구지역 50개 중학교에서 펼쳐졌습니다.

하지만 학교현장에서 이뤄지는 교육기부는 감소세가 뚜렷합니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4만 3,800건이 넘었던
교육기부 건수는 해마다 감소해
2019년에는 9만 천여 건으로 줄었습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 사태까지 겹치면서
3만 6,800여건으로 급감했습니다.

도우미나 봉사활동을 하는
봉사기부와 양부모 맺기 등 정기부는
4년새 80%가 넘게 줄었고
강의나 멘토링 활동을 하는 재능기부도
70% 이상 감소했습니다.

대구시교육청은 코로나 이전부터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사회분위기 가라앉고 있는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채위숙/대구시교육청 미래교육과 장학관]
"작년 이전부터 서서히 재능기부라든가 이런 교육기부를 하려고 하는 대상들이 상당히 많이
줄어들고 있어요. 오히려 문의도 잘 들어오지 않는
상황입니다."

갈수록 감소하고 있는 교육기부,

팍팍해지고 있는 일상속에서
나눔과 배려의 정신도
점차 옅어지고 있는 건 아닌지
안타까워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tbc 송태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