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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대체 권장 '가루쌀'.. 농민들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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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팀

2023년 05월 30일

[앵커]
쌀 소비량 감소로 지난 해 쌀값이 폭락하자
정부와 지자체가 올해부터 대체작물로
일반 벼 대신 가루쌀 재배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직불금은 1ha당 100만원인데 올해 경북에서
신청한 농가가 단 한 곳도 없는데, 왜 그런지 안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북지역 들녘마다 요즘 모내기가 한창입니다.

올해부터 쌀 값 폭락에 따른 대체 작물로
가루쌀 재배가 권장되고 있지만 일반 벼가 대부분입니다.

[ 김기동 / 농민]
"가루쌀의 가격에 대해서 또 재배 환경이라든가 수확량이라든가 모든것이 생소한 얘기라."

올해부터 밀가루 대용으로 가능한 가루쌀을 재배하면 1ha당 100만 원의 직불금이 지원됩니다.

경상북도도 2026년까지 가루쌀 재배 면적을
3천 헥타르까지 확대하기 위해 올해 관련 신청을 받았지만 신청 농가는 단 한 곳도 없습니다.

콩과 사료의 대체작물 신청 면적이
2천 500 헥타르인 것과 대조적입니다.

가루쌀 재배 경험이 부족한데다 판로 확보가 확실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 정수환 / 경북도 친환경농업과 식량대책팀장]
"가루쌀은 재배하기가 어려워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일반 쌀보다 상당히 적고 특히 판매처가 많지 않은 것이 농업인들의 접근을 어렵게 하는 것 같습니다."

농민들도 다른 작물 재배의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안태구 / 농민 ]
"모심기는 기계화가 90% 이상 돼서 쉬운데 (논에서)다른 작물은 힘이 들어 안됩니다. 인부를 사서 (재배)해도 해결이 안 되요."

"가루쌀 재배 확대 정책이 탁상행정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농민들에게 재배 기술과 판로확보 지원을 비롯한 적극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TBC 안재훈입니다." (영상취재 안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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