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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에 '과수화상병'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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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사 김영환

2024년 04월 19일

[앵커]
사과나 배 같은 과수 나무의 잎과 줄기가 불에 탄 것처럼 말라 죽는 것을 과수화상병이라고 하는데요

최근 이상기후로 과수화상병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 형성되면서 농가마다
감염병 차단을 위한 방제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현장을 김영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안동시 임하면의 사과 농장입니다.

농기계가 쉴새 없이 돌며 과수화상병 예방을 위한 약제을 뿌리고 있습니다.

지난 겨울 잦은 비에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과수화상병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조건이 갖춰졌기 때문입니다.

당초 예상과는 다르게 지금은 기온이 평년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불안감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임승현 / 사과 재배 농민]
"2021년도에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던 그 기후랑 비슷하게 봄에 비도 자주 오고 해서 올해도 많이 나오지 않을까...일단 나무를 믿어야죠"

잎과 줄기가 불에 탄 것처럼 검게 말라 죽는 과수화상병은 주로 배나 사과 같은 장미과 식물에서 발생하는데 치료제가 없어서 감염되면 소각하거나 묻어야 합니다.

경북 지역 전체 과수의 60%가 사과인데다
사과 농장들이 몰려 있는 곳이 많아
확산 우려가 높은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경북농업기술원은 시군과 함께
과수화상병 차단 방제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우선 농가에 예방 가능한 약제를 배포하고 과수화상병 예측 정보를 농가에 실시간으로 제공하며 예찰 활동도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조영숙 / 경북농업기술원장 ]
"(농가에서는) 사전에 약제방제를 철저히 해주시기를 당부드리겠습니다. 농업기술원에서는 현장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과수)화상병
차단에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지난해 경북 지역 과수화상병 피해 농가는 26곳, 화상병이 최초로 발생했던 2021년보다 2배 이상 늘어 적기 방제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TBC김영환입니다.(영상취재 김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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