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날씨
'의성으로 이사온 청년들'
공유하기
정치경제부 박정
jp@tbc.co.kr
2022년 08월 13일

[앵커]
농촌지역이 많은 경북의 인구 감소 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데요.

지자체마다 인구를 늘리기 위해 고심하는 상황에서 인구 소멸 위험도가 가장 높은 의성군의 정책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관계 인구에 집중하는 의성으로 이사온 청년들을 박정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인구 소멸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되는 의성군.

전체 인구가 2만 3천 명 수준으로, 전국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소멸해가는 지차제 가운데 하납니다.

의성군은 정주 인구를 늘리기보다 꾸준히 지역을 찾는 관계 인구 늘리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마을 단장 사업에 온 주민들이 발벗고 나서 새로운 관광 명소를 만들어내고, 도시 청년들이 7주 간 농촌에 살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 나아가 청년 교류 사업까지 다양합니다.

서울에서 나고 자란 이은주 씨는 시골 살이를 경험하러 왔다가 청년들의 농촌 생활을 돕는 지원센터에 정착했습니다.

[이은주 / 의성 이웃사촌지원센터 팀장]
"나의 제2의 고향, 내 마음 속의 고향은 의성이다, 그런 생각을 하거든요. 이런 생각을 하는 청년들을 계속 늘릴 수 있도록..."

창업 지원이나 시골 파견 프로그램을 계기로 의성에 정착한 청년들도 상당합니다.

이들은 도전과 기회에는 장소의 제약이 없다고 입을 모읍니다.

[김진우 / 의성지역 외식업체 대표]
"이제 점점 갈수록 제가 어디에 있는지는 중요한 시대가 아닌 것 같아요. 어디에서 무얼 하든 제가 원하는, 꿈꾸는 것을 할 수 있으면 되는 시대가 점점 오는 것 같아요."

하지만 총 인구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특정 지역 인구 확대는 결국 제로섬 게임일 수밖에 없습니다.

기존의 행정구역과 단일 주소제, 정주인구에 따른 차등 지원 등 인구 정책의 기본적인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전문가들이 주장하는 이윱니다.

지금 당장 지자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농촌 정착의 좋은 사례들로 선순환의 흐름을 만들어가는 일입니다.

[김용현 / 대구경북연구원 수석연구위원]
"청년들이 지역에서 살 수 있다, 그리고 복지라든지 일자리가 있기 때문에 충분히 올 수 있다, 그런 사례를 만들어내야만 지역 소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 거고..."

농촌으로 이사 온 청년들.

이들의 농촌 살이와 함께 이들 모습에서 비춰본 지방의 미래, 내일(14) 오전 9시 '박정의 이슈로드'에서 방송됩니다.
TBC 박정입니다. (영상 편집 고대승)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

주요 뉴스

최신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