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의대 첫 휴진...진료 차질 없어

사회부 안상혁
cross@tbc.co.kr
2024년 05월 03일

[앵커]
의정 갈등 장기화 속에 계명대 의대 교수들이 오늘 하루 휴진을 예고했는데,
우려했던 진료 차질은 없었습니다.

휴진에 참여한 교수가 한 자릿수로
적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주기적인 휴진이나 진료 조정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이종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계명대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휴진을 예고한 오늘 동산병원 1층에는
평상시처럼 환자들이 진료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습니다.

주 1회 외래 진료 중단에 동참했지만,
휴진 규모가 크지 않아 진료 차질은 미미했습니다.

계명대 동산병원에 따르면
호흡기내과와 감염내과,
내분비대사내과 3곳에서
초진 환자를 받지 않았을 뿐
나머지 외래 진료는 정상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실질적으로 휴진한 교수도
한 자릿수로 파악됐고,
응급과 중환자 진료 체계도 유지됐습니다.

이번 휴진 결정은 의정 갈등 장기화로 교수들의 체력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게 이윱니다.

[계명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
"교수들, 의료진들 사실 번아웃이 너무 심해서 하는 게 크거든요. 왜냐하면 사실 업무 강도가 워낙 높은데 거의 못 쉬고 계속 일을 하고 계신 데다가."

비대위는 휴진 날짜를 환자가 덜 몰려
피해가 가장 적을 것으로 보이는
금요일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추후 진료 조정이나 주기적인 휴진 일정에 대해서는 교수들의 의견을 모아 결정할 예정입니다.

교수들의 단체 행동 움직임 속에서도 정부는 큰 혼란은 없을 것이라면서 환자들이 적정한 병의원에서 진료받을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제2차관]
"정부는 비상진료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다음 주부터 군의관 36명을 신규로 파견할
계획입니다. 진료 지원에 어려움이 없도록
간호협회를 통한 교육도 차질 없이 추진하여."

정부는 또 의사협회와 전공의들에게
의료 개혁 특별위원회에 참석해
대화에 나서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TBC 이종웅입니다.(영상취재 노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