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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년 시립 도축장 1일 폐쇄...폐쇄 강행 vs 차질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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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서은진
youtbc@tbc.co.kr
2024년 03월 28일

[앵커]
대구시가 50년 넘게 운영한
시립 도축장이 다음 달 1일 문을 닫습니다.

그동안 도축장을 위탁 운영해온 업체는
대구시가 일방적으로 시설 폐쇄를 밀어붙이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데요.

인근 부산물 상가들도 타격이 우려되지만
대구시는 분산해서 도축하면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서은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구시 검단동 축산물도매시장 도축장입니다.

1970년 설립된 시립 도축장으로 신흥산업이 위탁받아 50년 넘게 소와 돼지를 가공해
대구 지역에 고기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지난해 도축 물량 감소와
과도한 적자 누적을 이유로 도축장 폐쇄를 결정했고
위탁 기간은 다음 달 1일 만료됩니다.

신흥산업은 대구시의 일방적인 폐쇄 조치로
임직원 90명의 생계가 끊기는 것은 물론
도축 물량 처리에도 큰 혼선이 예상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방병배 / 신흥산업 대외협력부장]
"대구시는 폐쇄를 하기 전에 공익 목적으로 폐쇄를 하는 것에 대해 협의해야 합니다.
이런 지경에 왔는데도 방문한 사람이 없습니다."

도축장과 맞물린 부산물 상가들도
존폐 위기에 내몰린 건 마찬가지,

2026년까지는 영업할 수 있다지만
도축장이 사라지면 누가 찾아오겠냐며
하소연합니다.

[박종열 / 축산물도매시장 부산물상가 부회장]
"여기 도축장이 없어지고 슬럼화되면
안 그래도 요새 경기에 장사 안 되는데
누가 여기 부산물 상가에 도축장 폐쇄된 거
뻔히 아는데 구입하러 들어오겠어요."

[CG-IN] 이에 대해 대구시는 도축장에서 주로 처리하는 어미와 새끼 돼지의 경우 군위와 고령을 비롯한 인접 도축장으로 분산하면 축산물 공급에
문제 될 게 없다고 설명합니다. [CG-OUT]

나아가 도축장 터를 도시철도 4호선 차량기지로
활용할 계획이지만 도축장 폐쇄가 업체와 상인들에게 미칠 파장을 최소화할 대책은
마련하지 않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행정기관이 소유하고 있는
대구 축산물도매시장 폐쇄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관련 업계 종사자들의 혼란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TBC 서은진입니다. (영상취재 김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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