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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결과 불복 무소속 출마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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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양병운
yang@tbc.co.kr
2022년 05월 03일

[앵커]

경북지역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후보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역 국회의원 입김이 크게 작용하는
현재 공천 방식을 개선하지 않으면
선거 때마다 반복될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양병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국민의힘 구미시장 경선 후보에서 배제된
이양호 예비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구미 국회의원 2명이 공천에 개입해
여론조사에서 줄곧 지지율 1위를 한 자신을
컷오프했다며 공천에서 떨어진 후보들과
무소속 연대를 결성해 단일 후보를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양호/구미시장 예비후보>
"아무런 이유도, 여론조사도 없이 컷오프해서
4년간 시험공부를 했는데 시험장에도 들어가지
못하게 했습니다. 이것은 저를 무소속으로 가라는
뜻으로 해석합니다."

4년 전 구미시장 선거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때는 이양호 후보가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았는데, 민주당 후보였던 장세용 시장한테 2% P 표차로 졌습니다.

<브리지>
"당시 자유한국당 구미시장 경선에서 탈락한 김봉재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표가
분산됐기 때문입니다."

경북에서 가장 많은 14명의 후보가 나왔던
경산에서도 단수 추천이 결정되자, 지지율이
상위권이었던 후보 4명이 협의체를 만들어
무소속 후보를 내기로 했습니다.

이 밖에도 문경을 비롯한 10여 개 시.군에서
컷오프에 반발한 예비후보들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거나 저울질 하고 있습니다.

<채홍호/문경시장 예비후보>
"탈락된 후보들 간에 상호 연대와 협의를 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그런 후보들 중에 적절한 후보가 한 분이 선정되시면 그분이 무소속 후보로 출마를 할(계획입니다)"

현역 단체장이 컷오프된 뒤 경선에 복귀한 포항, 영주, 군위 등에서도 다른 후보들의 반발이 커, 공천 결과가 나오면 무소속 출마가 잇따를 가능성이 큽니다.

<엄기홍/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공천관리위원회가 아니라 미국처럼 유권자가
직접 선거에 나서서 어떤 후보를 내 정당이
후보를 선출하는 그런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면
(이런 문제가)안 나오죠 정당의 지도부가 자기가
이거(공천)를 딱 틀어쥐고 뺏기지 않으려고 하다 보니(문제가 발생합니다)"

국민의힘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대구.경북에서 국민의힘 후보에 도전장을 던진 무소속 후보들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의미있는 결과를 가져올 지 주목됩니다.
TBC 양병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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