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도 제대로 못 마셔요".. 폭염과 싸우는 택배기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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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부 남효주 기자
hyoju3333@tbc.co.kr
2021년 07월 22일

[ANC]

연일 찜통더위 속에
코로나19로 택배 물량까지 늘어나면서
택배 노동자들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더위에 쉴 곳마저 마땅치 않아
물 한 모금도 마음 놓고 마시지 못하는
택배 노동자들의 하루를
남효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REP]

대구시 내 한 택배 물류창고입니다.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폭염 속,
빼곡히 늘어선 택배 차량 사이로
배달할 상자들을 싣는
택배기사 노윤조 씨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가만히 있어도 숨이 턱턱 막히지만
코로나19로 한층 더 늘어난 상자들을
끌차로, 손으로 옮기다 보면
배송을 시작하기도 전에 온몸이 녹초가 됩니다.

[INT/ 노윤조 택배기사]
“(공간이 부족해서) 바깥에 이중 주차를 해놓고 짐을 직접 들고 차 있는 데까지 와서 실어야 하니까.... 더 덥고, 또 저희가 잠깐 쉬려고 해도 휴식 공간이 없으니까.. 휴게실이 없어요.”

녹초가 된 몸을 이끌고 배송에 나서지만
다시 더위와의 전쟁이 시작됩니다.

양손에 무거운 세제 통을 들고
엘리베이터도 없는 주택가 계단을
오르내리고,

[sync/ 노윤조 택배기사]
“아이고....아이고 힘들어.”

키보다 높게 쌓은 끌차를 끌다보면
말하기도 힘들 정도로 숨이 찹니다.

[INT/ 노윤조 택배기사]
"숨을 이게, 몰아 쉬어야할 때는 (마스크 때문에)
숨이 안 쉬어지죠. 그럴 땐 마스크를 벗고
숨을 쉬어야돼요. 사람이 없을 때."

점심도 거르고 뛰어다니다 보면
눈앞이 어지러울 정도지만,
화장실 걱정에 물조차 제대로
마시시 못하는 게 일상입니다.

[INT/ 노윤조 택배기사]
“물을 많이 마시면, 화장실 가기가 힘들어서...
화장실 갈 데가 없잖아요.”

코로나19로 더 늘어난 택배 물량에
폭염과 싸워야 하는 택배 기사들의 고충은
나날이 더해가고 있습니다.

TBC 남효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