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업체, 위생점검까지 허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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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부 남효주 기자
hyoju3333@tbc.co.kr
2021년 07월 02일

[ANC]
아이들이 먹는 학교 급식 식자재 납품 업체 가운데 이른바 유령 업체가 난립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런 유령 업체들 가운데 일부는
위생 점검까지 허위로 받아
아이들의 급식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청과 위생당국은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남효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REP]
<cg> 2주 전, 대구시 교육청이 실시한
대구 북구 식재료 납품업체의 점검 결과입니다.

오전에 고장이 나 수리 중이라는
식품반입 차량 상태를 제외하고는
모두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

과연 그럴까. 취재진이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사무실 문은 굳게 잠겨있고,
냉장고도, 냉동고도 작동하지 않고 있습니다.

새벽 시간,급식 납품을 위한
상하차 작업도 볼 수 없습니다.

실제 이 업체의 물류작업은
다른 곳에서 하고 있습니다.

[INT/ 인근 상인]
"간판은 걸어놨던데..."
"운영하는 건 못 보셨어요?"
"못 봤어요."

[s/u] 문제는 이렇게 서류상 주소와 다른 물류창고를 이용하면서 허위로 위생 점검을 받더라도, 교육청이나 구.군청에서 알 방법이 없다는 겁니다.[/]

신고 의무가 없기 때문입니다.

몇 개의 업체가 어떤 물류창고를
공동으로 이용하고 있는지,

한 창고에서 몇 개 학교에 대한 식자재 납품이 이뤄지고 있는지 교육 당국도, 위생당국도
전혀 알지 못하는 겁니다.

이럴 경우 여름철 빈번히 발생하는
식중독 사고 원인 조사나 확산 차단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교육청은 취재가 진행되자
뒤늦게 유령업체 난립으로
급식의 질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분기별로 하던 현장 점검을
한 달에 한 번으로 늘릴 예정입니다.

[INT/ 오영민 대구시교육청 교육복지과]
"지자체하고 학교하고 합동으로 해서
조사를 해서 그런 것들(유령업체들)이 없도록 할 생각이고요. 식재료 업체가 바뀔 때마다 실제로 한 번 (현장)점검해볼 수 있도록 (각 학교에) 지도하겠습니다."

학교 급식 유령업체 난립에 허술한 위생점검으로
아이들의 급식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TBC 남효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