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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백 년 전 귀향길...퇴계가 꿈꾼 '지방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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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정성욱
jsw@tbc.co.kr
2024년 04월 13일

[앵커]
지방소멸 위기 속에 400여 년전 퇴계 이황 선생의 '지방시대 정신'이 최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임금의 만류에도 귀향해 지역 공동체를 이끌며 인재를 양성하고 당시 한양 집중을 완화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서울에서 안동까지 270킬로미터에 이르는
퇴계 선생의 마지막 귀향길 재현 행사의 여정이 어제(12일)부터 시작됐습니다.

정 성 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경복궁에 하얀 도포를 차려 입은
각계 인사들이 모였습니다.

1569년 봄날, 퇴계 이황 선생이 임금에게
하직 인사를 올리고 고향 안동으로 떠나는
마지막 귀향길 재현 행사에 동참하기 위해섭니다.

안동지역 유림들은 물론 퇴계 선생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영국과 페루 대사도 처음으로 함께 했는데
올해가 다섯번째 입니다.

80명의 재현단은 경복궁을 출발해 25일까지
14일 동안 여주와 충주, 영주를 지나
안동 도산서원까지 270킬로미터 구간을 걸으며
퇴계 선생의 '지방시대 정신'을 되새깁니다.

[김병일/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
"오늘날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고 자기
드러내기에만 좋아하는 세상 아닙니까? 이럴 때 물러나서 (고향에서) 더 위대한 일을 하신
퇴계 선생의 정신이 아주 가슴에 와 닿습니다."


퇴계 선생은 도산서원에서 교육의 균형발전과 지역공동체 형성을 통해 4백여 년 전 수도 한양에 집중됐던 인재와 자원을 지방으로 되돌리며 진정한 지방시대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경상북도는 지방시대 초석을 닦은
퇴계 선생의 귀향 정신과 역사적 의미를 지속적으로 계승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이철우/경북도지사]
"(현재) 저출생 문제도 퇴계 선생의 다산정책과 산업정책, 후학을 기르는 문제에 있어서
(퇴계 정신을) 많이 배우고 실질적으로 실천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수도권 집중과 지방소멸 위기 상황에서 퇴계 선생의 지방시대 정신이
깊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TBC 정성욱 입니다. (영상취재 김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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