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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기구마저 경남? 균형발전 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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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박철희
PCH@tbc.co.kr
2023년 11월 03일

[앵커]
영호남 7개 시군에 걸친 유네스코 세계유산 가야고분군의 통합관리기구 입지를 놓고
지자체들의 경쟁이 치열합니다.

가야를 대표하는 상징성도 걸려 있는 만큼
균형발전 차원에서 고령에 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철희 기잡니다.

[기자]
[압둘라 알 토카이스(유네스코 세계유산위 제45차 총회 의장) /지난 9월17일, 사우디아라비아]
"제45차 총회의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안건이 채택됐음을 선포합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이같은 결정을 내리면서 7개 가야고분군 통합 점검 체계도 만들라고 주문했습니다.

가칭 가야고분군 통합관리기구,
연구용역을 거쳐 내년 초 밑그림이 나올 예정인데 2015년 세계유산이 된 백제역사유적지구 사례와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입니다.

[CG 시작]
지자체들이 출연한 재단법인 백제세계유산센터로, 충남 공주와 부여, 전북 익산 유적을 통합관리하고 또 다른 유적을 확장 등재하는 일을 맡고 있습니다.

역사.문화.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문화재청 지원을 받아 세계유산축전도 주관합니다. [CG끝]

지자체마다 통합기구 유치를 원하는 건
가야 대표 지역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경제적 효과도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천수 / 경북대박물관장]
"가야 유적이 가지고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활용하고 그리고 또 예를 들면 관광자원화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입니다."
"거기서 부가적인 경제적인 효과들이?"
"당연히 있는 것이죠."

대가야의 고령과 금관가야의 김해,
아라가야의 함안이 각축하고 있는데
벌써부터 신경전이 시작됐습니다.

[CG]
홍태용 김해시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통합관리센터를 김해가 맡는 걸로 정리됐다고 주장했고 고령군은 문화재청과 지자체들의
합의 사항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문화재청은 관련 입장을 묻는 TBC에 결정된 게 전혀 없다고 밝혔는데 통합기구가 경남으로 가면 가야 관련 기관 편중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CG]
김해에는 가야사 전문인 기존 국립김해박물관에다
내년에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까지 문을 열고 창원엔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도 있습니다.

전북도 2019년 문을 연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 주도로 남원과 장수 지역 가야 유적 조사를 진행 중이지만 정작 대가야의 고장 경북과 고령엔 아무 것도 없습니다.
[CG끝]

해방 이후 국가기관 발굴 조사가 단 한 건에 불과한 고령이 통합기구 유치마저 실패하면
소외현상이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조백섭 / 고령군 문화유산과장]
”지산동 고분군이 봉분으로 하면 (전체 가야고분군의) 5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행정적,재정적 지원에서 소외된 부분이 (있었던 만큼) 균형발전 차원에서는 저희들에게 통합기구가 꼭 필요한 상황입니다.“

지자체 간 합의 무산으로 백제유산센터가 유적 현장이 아닌 대전에 머물면서 통합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가야고분군도 균형발전을 위한 문화재청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TBC 박철흽니다. (영상취재 이상호 CG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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