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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고운사 국보급 아미타불회도 30년 만에 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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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사 이혁동
hdlee@tbc.co.kr
2022년 07월 04일

[앵커]
신라 고찰인 의성 고운사에 있던
국보급 불화 두 점이 도난 당한지
30여년 만에 환수됐습니다.

조선후기 경북지역 화승들의
교류와 화풍을 엿볼수 있는데다
문화재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혁동 기자입니다.

[기자]
의성 고운사에서 처음 공개한 아미타불회도입니다.

극락전에 걸려 있다 90년대 초 도난당해
일본으로 넘어간 뒤 소장자가 현지에서 구입해
부산 범어사에 기증했습니다.

1,701년에 그려진 이 작품은
가로 242, 세로 232 센티미터의 대형 불화로
(CG)당시 수화승인 혜명과 보조 화승 도문의
작품입니다.

그림 하단의 화기에 고운사에 봉안했다는
기록이 있는데, 도난 당한지 30여년 만에 이관됐습니다(CG).

[등운스님 / 고운사 주지]
"어떤 연유로 어디에서 어떻게 만들었다는 화기가 있는데 그 화기에 등운산 고은 사라는 명칭이 있으니까 이거는 본래 자리로 돌아가야 된다 하고 범어사 주지스님이 돌려보내 주셨어요".

이들이 제작한 북장사 영산회괘불도와
봉정사 괘불도 등이 모두 국가 보물로 지정돼 있을 정도로 작품성이 뛰어나 문화재 가치가 높다는 평가입니다.

1,828년에 퇴운당 신겸이 주도해 제작한
42수관음도도 함께 공개됐습니다.

현재 국내 10점 미만인 42수관음도 가운데
고려불화와 조선 초기 각각 1점을 제외하면
조선후기 가장 이른 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사료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전문가들은 18세기초에서 19세기 조선후기 경북에서 활동한 화승들의 교류와 화풍의 맥을
엿볼 수 있어, 국가문화재로 지정해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용윤 /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1,701년에 조성된 불화 같은 경우에는 현재 굉장히 희귀하다고 평가할 수 있어요. 불화를 제작한 화승들의 활동 양상으로 봤을 때는 충분히 국가지정 문화재로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고운사는 두 작품을 의성군, 경북도와 협의해
국가지정 문화재 지정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문경에서도 최근 도난 당했던 17세기에서 19세기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김룡사 사천왕도 등
2건이 환수조치 됐습니다.
TBC 이혁동입니다.(영상취재 김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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