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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화장장, 2년 뒤 포화...증설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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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남효주
hyoju3333@tbc.co.kr
2022년 03월 25일

[앵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화장 대란'이 이어지고 있다는 뉴스를
최근 전해드렸는데요.

취재진이 대구 유일 화장장 명복공원의
화장 수요 예측 자료를 입수한 결과,
코로나19 사태가 아니더라도 2년 뒤면
화장장이 포화 상태에 이를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장 화장장 증설이 시급하지만
주민 반대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남효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 유일 화장장인 명복공원입니다.

코로나19로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화장 횟수를 두 배 가량 늘렸지만
화장을 하려는 유족들로 정신없이 붐빕니다.

<trans>
이번 달 대구의 3일차 화장률은 14.1%,

전국 3일차 화장률 33.3%보다 낮고
인접 경북 53.5%보다 현저히 떨어져
최근 가족을 잃고 장례를 치르는 시민들이
6~7일장을 하거나 원정 화장을 떠나고 있습니다.
<out>

코로나19 대유행이 숙지면 화장 대란은 사라질까?

<cg1>
대구시가 작성한 명복공원의
중장기 수요 예측 자료입니다.

하루 45구를 화장하는 명복공원의
한 해 최대 화장 구수는 16,425구,

지난해 화장 구수가 이미 가동률이 93%를 넘어
100% 가동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cg2>
지난 5년 동안 매년 2.9%씩 화장이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2024년이면 가동 한계, 포화 상태에 이릅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아니더라도 화장 시설이 부족해
제때 화장을 하지 못하는 사태가 나타나는 겁니다.
<out>

<박원식/ 대구시 장사문화팀장>
"이런 추세로 가면 2024년, 2025년이 되면 명복공원의 하루 화장할 수 있는 화장 능력은 거의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화장로의 증설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고령화에다 화장 문화가 정착하면서
화장 수요는 갈수록 늘어나 당장 화장장 증설이 시급하지만 주민 반대가 만만치 않습니다.

대구시는 재작년 명복공원 타당성 용역을 통해
화장로 16기 증설과 진입도로 확장을 포함한
시설 확충 계획을 세웠지만
주민들이 동의할지 의문입니다.

<백종훈/ 수성구의회 의원>
"혐오시설로 간주가 되기 때문에 기존에 있었던 시설이야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더 이상 명복공원 자체가 확장되는 것에 대해서 주민분들이 많이 반대를 하십니다."


<클로징>
"코로나19 사태로 한계를 드러낸 명복공원.
코로나가 끝나도 원정 화장, 화장 대란이
일상화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TBC 남효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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