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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과학관 백화점식 비리 또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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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이종웅
ltnews@tbc.co.kr
2021년 08월 10일

[앵커]
지난 2013년 문을 연 '국립 대구과학관'이
비리 온상이 돼 가고 있습니다.

이번에 또 무기 계약직 직원들의 임금을
부당하게 삭감하거나 채용 비위, 계약 특혜까지
백화점식 비리가 정부 감사에서 드러났습니다.

벌써 세 번짼데, 조직 내부에 뿌리 깊은
비리 불감증이 자리잡고 있다는 비판입니다.

이종웅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국립대구과학관에 대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복무감사 결과는 충격적입니다.

지난해 청소나 매표 등의 운영직 31명의 임금을
부당하게 삭감해 마련한 돈을 경영평가 성과급 재원으로 충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억울하게 깎인 임금은 천 6백여 만 원으로
일부 직원은 삭감 사실 조차도 몰랐습니다.

[임금 삭감 운영직]
"저희에게는 예산이 부족해서 삭감한다고
이야기했는데, 경영 평가 성과급 재원 마련한다고
삭감했다고 하니 속은 것 같아서 너무 억울하고 분합니다."

이들은 당초 외부 위탁업체 소속이었다
지난 2018년 4월부터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됐습니다.

채용 관련 비리 수법도 황당합니다.

지난 2016년 정규직 채용 과정에서 면접 심사는 최고와 최저를 뺀 평균 점수가 높은 사람을 추천해야 하지만, 결과와 다르게 홍보분야 합격자는 떨어뜨리고, 탈락처리 해야 될 교육연구분야 응시자를 합격시켰습니다.

여기다 2억여 원 상당의 미세먼지 관리시스템을 구축하면서 특정업체와 결탁해 입찰 서류를 제공받아 수의계약하는가 하면,
선결제 수법으로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식당에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CG)과기정통부는 운영직 임금 임의 삭감과
정규직 채용 특혜 제공 등과 관련해
간부급 직원 3명에 대해 해임과 정직에 해당하는 중징계 처분과 함께 수사 의뢰를 통보했습니다.

[스탠딩]
"국립대구과학관의 각종 비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13년 터졌던 대규모 채용 비리와
2019년 관장의 셀프 보수 인상, 직원 갑질에 이어
확인된 것만 세 번째입니다. 조직 내부의 비리 불감증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국립대구과학관 직원]
"지역민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그 부분(비리)은 향후 비상 대책을 통해서
청렴 부분을 강화하는..."

과학기술문화 대중화 선도를 위해 출범한 대구과학관. 잇따르는 비리 속에 존재 이유가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TBC 이종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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