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날씨
캠프워커 부지 정화 사업 반쪽짜리..지하수 빠져
공유하기
정치경제부 박정
jp@tbc.co.kr
2021년 07월 05일

[INT] 주한미군으로부터 돌려받은
대구 캠프워커 부지의 토양과 지하수 오염의
심각성을 여러 차례 전해드렸는데요.

환경공단이 추진하고 있는
부지 정화 계획도 너무 제한적이고
지하수는 아예 빠진 것으로 확인돼
반쪽짜리 정화 사업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정 기잡니다.

[REP]
대구시로 반환된
대구 캠프워커 부지 6만 6천여 제곱미터.

반환부지에서 1급 발암물질인 비소는
기준치의 최대 14배,
지하수에서는 최대 9천 배가 넘는
석유계총탄화수소가 검출됐습니다.

문제는 한국환경공단의 부지 정화 사업 계획이
졸속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겁니다.

한국환경공단이 지난달 착수한
토양 정화 사업 계획에 따르면
총사업비는 47억 원.

추가 조사와 실시설계를 거쳐
12월부터 추진할 계획이지만
정화 작업 범위가 너무 제한적이고
오염이 심각한 지하수는 사업대상에서
아예 빠져 있습니다.

암반 아래 흐르는 지하수 오염원이
미군 시설로 인한 것이라고 증명하기 어렵고
관련법상 정화 작업 범위도 아니라는 게 이윱니다.

하지만 시민단체는 마지막으로 조사한 지
2년이 지나 오염 범위와 농도가
더 늘었을 가능성이 있고
부분적인 정화 작업은 부실할 수밖에 없다며
정밀한 조사와 정화 대상 선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이미 심각한 수준의 지하수 오염이
확인된 상황에서 지하수 오염에 대한
대책이 빠진 것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INT.김중진/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대표]
"인근 지역의 주민들에 대한 오염이나 암반층에 대한, 이런 오염에 대한 부분이 누락돼 있고... 특히 지하수에 대한 정화 계획이 빠져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부실 정화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전면 재검토가 돼야 합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대구시는
토양 정화 사업을 거쳐
도서관과 공원 부지로 사용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SYNC.대구시 관계자]
"시 입장에서는 (정화 작업 범위를) 많이 요구하고 싶지만, 현실성이 벗어난 부분까지 요구하는 것도 무리가 아닌가 판단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미 부지 반환과
정화 작업이 끝난 춘천 등
다른 지역의 반환부지에서는 개발 과정에서 오염물질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부실 정화 작업으로
다른 지역의 시행 착오를 되풀이할 경우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TBC 박정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

주요 뉴스

최신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