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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속 터지는 '스쿨나비' 앱...애물단지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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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박정
jp@tbc.co.kr
2021년 06월 01일

[ANC]
학사 정보 등을
학부모들에게 쉽게 전달하기 위해
대구시교육청이 '스쿨나비'라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이 앱이 제대로 관리가 안돼
먹통이 될 때가 많아
학부모들의 불만이 많습니다.

하지만 상위법 개정으로
해당 앱은 폐지 수순을 밟게 돼
당장 서비스 개선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집중취재 박정 기자입니다.

[REP]
초등학교 1학년과 4학년 아이를 둔 학부모 A씨,

아이들의 알림장이나 학교 공지를
대구시 교육청이 제공하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인 '스쿨나비'를
다운받아 확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앱에서 온 알림을 눌렀더니
갑자기 먹통이 되고,
그나마 보이는 미리 보기 화면도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메인 메뉴에 있는
학교 폭력 신고 버튼도 있으나 마나여서
그 흔한 신고 전화번호도 없이
정보가 없다는 메시지만 나옵니다.

식단표도 접근 권한이 없다고 표시돼
따로 학교 홈페이지를 접속하거나
민간업체가 제공하는 다른 앱 서비스를 통해
이중으로 확인해야 하는 처집니다.

['스쿨나비' 앱 이용 학부모]
"차라리 그냥 사기업 (어플을) 쓰든지 (스쿨나비를) 안 쓰면 좋겠는데... 근데 이제 (학교에서) 쓰라고는 했는데, 실제로 활용도가 상당히 너무 많이 떨어진다는 거죠. 즉각적으로 볼 수 있는 채널들이 요즘에 되게 많아지는데도, 그걸 활용을 잘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스쿨나비'는 지난 2014년
대구시 교육청이 사업비 50억 원을 들여
지역 초중고 5백여 곳의
홈페이지 통합 사업과 연동해 개발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입니다.

이달 기준 추정 사용자 수는
9만 2천여 명,
누적 다운로드 횟수도
17만 4천여 건에 달합니다.

하지만 작동이 너무 느리고,
자주 오류가 발생하면서
서비스 업데이트를 요청하는 후기가
쇄도하고 있습니다.

답답하긴 교육청도 마찬가집니다.

지난 2016년 개정된 공공데이터법에 따라
민간 서비스로 제공되는 공공기관 앱은
폐지하기로 해 스쿨나비 앱도
폐지 권고를 받은 상황입니다.

대구 교육청은
이 앱을 사용하는 학부모들이 많아
당장 폐지하기는 어렵다며
홈페이지 고도화 사업이 예정된 내년까지만 서비스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손윤식/대구 미래교육연구원 교수학습지원부]
"행안부에서 폐지하라고 했었는데... 그런 상황이다 보니까 저희가 거기다 돈을 투자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계속 그 상태로만 써야 되는 상황인 거죠. 그래서 저희가 지금은 (홈페이지 고도화 사업을) 하면서 통합 알리미 형태로 구축할 계획입니다."

현재 대구 교육청이 개발해 운영하는
스마트폰 앱은 모두 3개,

앱 사용자들이 남긴 별점은
5점 만점에 모두 1,2점에 불과해
서비스 만족도가 낙제 수준입니다.

학생과 학부모들의 편의를 위해 개발한
교육청의 서비스 앱이
관리 소홀과 제도에 발이 묶이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했습니다.
TBC 박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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