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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C)운전자 없이 스스로 달린 화물차..아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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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이종웅
ltnews@tbc.co.kr
2021년 04월 21일

대구시내 한 도로에서
화물차가 중앙분리대와 부딪히는 사고가 났는데
황당하게도 차 안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운전자가 내린 사이 제동 장치가 풀리면서
경사진 도로를 따라 2백여 미터를 이동한 건데,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이종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 13일 오후 1시쯤, 2.5톤 화물차가
대구 남구의 한 도로를 달립니다.

화물차는 갓길에 서 있던 승용차를
아슬아슬하게 스쳐 지나갑니다.

그런데 빠르게 달리는 다른 차들과 달리
화물차만 유독 천천히 움직입니다.

뒤에 있던 순찰차가 사이렌을 울려도
화물차는 그대로 중앙분리대와 부딪힌 뒤
멈춥니다.

경찰관들은 운전자가
정신을 잃었다고 보고 급히 차량 문을 열었지만,
황당하게도 운전석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이진환/대구 봉천지구대 경찰관(경위)]
"머리가 하얘지고 다른 것 생각할 겨를도 없었습니다. 그저 (차에) 올라가서 시동 끄고 차부터 세워야겠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화물자 운전자가 차에서 내린 뒤
제동 장치가 풀리면서 경사진 도로를 따라
180여 미터를 스스로 이동한 겁니다.

운전자는 기어를 중립에 두고
핸드브레이크를 작동시켰다고 했지만
충분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운전자]
"기어를 완전히 빼놓고 (중립에 놓고) 핸드 브레이크를 당겼습니다. 핸드 브레이크를 약하게 당겼습니다."

[스탠딩]
"도로를 따라 미끄러져 내려오던 화물차는
제 뒤에 보이는 중앙분리대와 부딪힌 뒤 멈췄습니다. 중앙분리대가 없었다면
반대편 차선에서 오던 차량과 충돌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2백 미터에 가까운 도로를
스스로 달린 화물차,
다행히 인명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tbc이종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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