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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군 피해조사 안했나, 못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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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박석
sprex@tbc.co.kr
2018년 07월 12일

야무진 기자가 간다 순섭니다.

청도군이 과수 저온피해 조사를 하지 않아
국비 지원대상에서 빠졌다고 전해드렸는데요.

TBC 취재 결과 청도군은
피해조사 관련 공문도
제대로 전달하지 않고
뒷짐만 지고 있었습니다.

박 석 기자입니다.

청도군은
경상북도에 이상저온피해를
보고하지 않은 것은
농가의 신고가 없었고,
자체 조사 결과 큰 피해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김상기/청도농업기술센터 친환경농업과장
"(사과) 생육이 되는 도중에 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에 당시에 신청 기간 임박해서 피해가 발생돼서..."

사과가 다른 과수보다 생육이 늦기 때문에
신고 기간이 지난 뒤 피해가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대구경북능금농협은
이미 5월초 이상저온 피해를 조사했습니다.

정병완/능금농협 청도경제사업장장
"5월초 꽃이 필 때 농가에 나가서 꽃눈을 보거나 칼로 절단해서 속에 씨방이 까맣게 변한 것을 보고 피해 유무를 판단합니다."

저온피해가 많고 적고는
사과 적과 시기인 6월쯤 알 수 있지만
최소한 피해 유무는 더 빨리 알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청도군이 적극적으로
저온피해 현장조사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짐작됩니다.

여기에다 청도군은
저온피해 조사관련 공문도
제대로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4월 16일과 지난달 27일
관련 공문을 읍면동에 보냈지만
가장 중요한 공문은 처리하지 않았습니다.

경상북도가 5월말 재해복구비 지원을 위해
조사 기한을 6월20일까지 연장한다는
공문은 전달하지 않은 겁니다.

(싱크) 청도군 공무원
"5월29일 공문이 시군에 전달된 것 같습니다. 피해 신고 농가가 없었으니까 그렇게(읍면동에 전달) 안했죠."

이상저온으로 과수 피해가 심해
경북 도내가 시끄러웠지만 청도군은
직접 피해 현장을 둘러볼 생각도 안한 채
뒷짐만 지고 있었던 겁니다.

싱크 저온피해 농민)
"6월25일 문자가 와서 26일 동장이 방송도 해서 그때 (피해) 신청을 개별적으로 했습니다. 그 이후에는 아직까지 조치(현장조사)가 없습니다."

이상 저온으로 50ha이상 피해가 난
도내 20개 시군의 농가는 재해복구비로
국도비를 포함해 ha당 174만여원을
지원받게 됩니다.

하지만 청도군은 넋을 놓고 있다가
피해조사와 신고 기한을 넘기는 바람에
재해복구비를 고스란히 날리고 말았습니다.

공무원들의 복지부동이
저온피해를 입어 망연자실한
농민들을 두번 울리고 있습니다.

TBC 박 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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