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날씨
대구독립운동기념관 정부 건립 요청
공유하기
사회부 서은진
youtbc@tbc.co.kr
2022년 08월 16일

[앵커]
TBC는 일제강점기 한강 이남 최대 형무소가 있었던 대구에 독립운동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뉴스를 여러 차례 전해드렸는데요.

대구시와 독립운동기념관추진위가
정부 주도로 독립운동기념관 건립을 추진하도록
국가보훈처에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새 정부 국정 과제로 채택된 만큼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서은진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수인 번호 '264'를 호로 삼은
민족시인 이육사 선생이 초췌한 얼굴로
굵은 철장 뒤에 서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 높이 솟았던
대구형무소 붉은 담장에는 항일 운동을 하다 순국하거나 투옥된 애국지사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지금은 교회와 상가로 변한 대구형무소 터,

한강 이남 최대 형무소로
독립운동가 2백여 명이 고초를 겪었지만
고인들을 기리는 것은
작은 추모 공간이 전부입니다.

일제강점기 항일 무장투쟁단체인
대한광복회가 결성된 달성공원 등
대구 지역 곳곳이 항일 운동 성지지만
광복 77주년을 맞는 지금까지도
제대로 된 기념관조차 없습니다.

이에 재작년 독립운동기념관 건립 운동이 시작됐고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을
정책 과제로 채택했습니다.

대구시도 지난해 타당성 용역을 벌여
시민 70% 이상이 기념관 건립에 찬성하는 등
사업 타당성을 확인했지만
아직 뚜렷한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건립과 운영 비용이
수백억 원에 달해 지자체에서 추진하기 힘들다며
정부에서 기념관을 짓고 운영할 것을
국가보훈처에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동우 / 대구시 복지국장]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는
운영 부분에서 상당히
재정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입니다.
국립 독립운동기념관으로 설립되는 게
타당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 추진위도
빠르면 이달 안에 국가보훈처장을 만나
국립 기념관 건립을 건의할 계획입니다.

[김능진 / 대구독립운동기념관건립추진위원장
(전 독립기념관장)]
"전국에서 제일 활발하게 독립운동을 한 곳이
대구니깐...국가가 독립운동기념관을
건설해 주시오. 그렇게 하면
나중에 운영도 나라에서 하게 되는 것이니깐요."

하지만 국가보훈처는
민간 주도로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면
일부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국가사업이 될 지는 미지수입니다.

천안독립기념관처럼 국민 성금을 바탕으로
기념관 건립을 추진할 수 있지만
이 또한 정부와 대구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스탠딩]
"목숨 바쳐 항일 운동을 한 호국 영령들 덕분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습니다.

그들의 숭고한 희생 정신을 기억하고
후세에 물려주기 위해 대구독립운기념관 건립에
정부와 대구시가 앞장서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TBC 서은진입니다." (영상취재 김덕래)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

주요 뉴스

최신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