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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당시 대구 모습은? 사진 100여장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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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팀

2022년 08월 16일

[앵커]
한국전쟁 당시 대구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긴
귀중한 사진 백여 장이 최근 발견됐습니다.

대구교육박물관이 관련 자료들을 찾아냈는데,
교육 자료와 역사 연구에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도윤 기잡니다.

[기자]
한국전쟁 당시 UN군으로 참전했다 전사한
인도 군인 나야 대령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기념비입니다.

낙동강 전투가 치열했던 1950년 8월 12일
칠곡군 왜관 부근에서 전사해 다음날
대구 범어동에서 화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이 역사 기록을 바꿀 수 있는 자료가 발견됐습니다.

[CG]
나야 대령의 화장식을 촬영한
당시 종군기자의 사진인데,
정확한 촬영 날짜가 8월 16일로 기록돼 있습니다.

이 사진을 포함해 대구교육박물관이
해외 대학과 미국의회 도서관 아카이브 등을 통해
한국전쟁 당시 대구의 모습을 담은 사진
백여 장을 찾아냈습니다.

전투를 며칠 앞두고 미사를 드리는 미군 장병들과
환한 미소를 띤 명덕초등학교 학생들입니다.

또 대구식물원을 견학하는 전쟁 고아들과
툿찡 베네딕도 수녀회가 파티마병원을
세우기 전 운영한 공평동 무료진료소까지

전쟁통 속 대구의 생생한 풍경과 당시 대구에 살았던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엿볼 수 있습니다.

[임언미 / 대구시 문화예술아카이브팀장]
"대구교육박물관에서 발굴한 사진들을 통해
대구가 문화예술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피란민들을 품을 만큼 넉넉한 터와 품을 가진
도시였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한국전쟁을 보는 시선이 전황에 집중돼 있었는데, 이번 조사는 당시 모습과 함께
정확하지 않은 역사 기록을 바로 잡는데 있습니다.

[김정학 / 대구교육박물관장]
"왜곡된 역사를 바로 펴주는 역할이 있을 것 같습니다. 날짜가 분명하지 않은 역사 기록은
사진을 저장하고 찍은 사람이 직접 메모한 게 있기 때문에 그 날짜가 정확하다고 보고…."

대구교육박물관은 수집한 자료들을
학생 교육과 전시용으로 활용하고
한국전쟁을 연구하는 국내외 연구진에게
제공할 계획입니다.
TBC 김도윤입니다.(영상취재 김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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