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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 대구 청년 부채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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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김낙성
musum71@tbc.co.kr
2022년 05월 03일

[앵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분위기지만 지역 청년들은 코로나19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직에다 치솟는 물가로 생활고를 겪다
결국 주식이나 가상 자산에 눈을 돌려
빚을 지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역 청년들의 금융 실태를
먼저 김낙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워진 회사에서
권고 사직돼 일자리를 잃은 A 씨는
수입이 거의 3분의 2로 줄었습니다.

편의점과 배달서비스 등
아르바이트를 전전하고 있지만
치솟는 물가에 집세 등을 빼고나면
생활비로 쓸 수 있는 돈이 빠듯해
신용카드 대출만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은행 대출의 문턱은 여전히 높아
금리가 높은 2.3금융권을 알아볼 수 밖에 없는 처지입니다.

<A>
"지금도 월세 내고 공과금 내고 여러가지 내다보니까 실질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금액이 없다고... 어떻게 해야 될지 답답한 심정입니다."

대구청년연대은행 '디딤'이 지난해 10월
만 19살에서 39살 사이 대구 청년 523명을 대상으로
금융 부채와 피해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사 결과 평균 임금은 최저 임금 인상으로
2020년 한 달 187만 원에서 지난해 202만 원으로 15만 원 올랐습니다.

하지만 월세 7만원, 전세 2천 88만 원 등
주거 비용도 크게 올라 부담은 더 커졌습니다.

응답자 39%가 빚이 있었고 평균 부채 금액은 5천16만원으로 매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 이자 부담이 높은 2.3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은 비율이 35%에 달했고
10명 가운데 6명은 코로나19 피해를 봤다고
답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주거 비용 급등 등
필수 생활 비용이 증가하고
청년층을 위한 금융 공급이 부족한 시스템이
악순환을 반복시킨다고 지적했습니다.

<한영섭 / 세상을 바꾸는 금융연구소 소장>
"빚지지 않고 살 수 있는 권리를 우리는 보장해야 된다. 누가? 국가가. 인간답게 살기 위한 보편적 권리를 국가는 혹은 지방정부는 이행해야 됩니다."

특히 잘못된 금융정보로 청년들이
악성 채무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며
제도적 안전 장치와 올바른 금융 정책이
우선돼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일남 / 대구청년센터 성장지원팀 팀장>
"청년지갑특공대라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청년들을 위한 기본적인 금융교육을 제공하는 강의와 그리고 실제적인 금융 실생활을 연습하는 훈련과 금융 부채에 대한 상담까지 제공하는 사업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불안정한 고용 여건과
치솟는 생활물가까지 겹쳐 사회 첫 출발부터 생활고를 겪는 지역 청년들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TBC 김낙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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