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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병 유입...감염 묘목 작업자 잠복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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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서은진
youtbc@tbc.co.kr
2022년 01월 06일

[앵커]
지난해 경북 지역 과수 농가를
공포에 몰아넣은
과일나무 불치병인 과수화상병의
역학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감염된 묘목이나 작업자에 의해
화상병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문제는 병원균이 나무에 숨어
언제든 발현할 수 있어
겨울철 철저한 방제가 필요합니다.

서은진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때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지난해 6월 초,

안동시 길안면 한 사과 농장에서
과수화상병 의심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전체 760그루 사과나무 가운데
15그루에서 검은색 궤양이 발견됐고
검사 결과 화상병으로 확진됐습니다.

과수화상병은 치료제가 없는
불치의 과일나무 세균병,

화상병 청정 지역이었던
경북의 방역망이 뚫린 겁니다.

<경북 과수화상병 첫 발생 농장주>
"잎이 시들더라구요. 불을 데인 것처럼
시드는 딱 그 현상이 일어나더라구요."

길안면을 시작으로 임하면과 일직면,
그리고 멀리 떨어진 영주 부석면까지
6월 한 달 동안 12개 농가에서
화상병이 확진돼 축구장 10개 크기
7만 천여 제곱미터 농장을 폐쇄하고
나무를 땅에 묻었습니다.

경북농업기술원은
최근 과수화상병 백서를 발간하고
역학 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CG-IN]
안동시 길안면과 일직면 3개 농장은
감염된 묘목과 작업자 등에 의해
병원균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했고,

임하면 8개 농장은
비, 바람, 작업 도구 등 통해
병원균이 옮겨온 것으로,

영주 부석면 발생 농장에 대해서는
최소 1~2년 전에 화상병에 감염돼
병원균이 발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G-OUT]

문제는 병원균이 나무에 숨어
언제든 발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겨울 잠복기를 거쳐
봄에 병원균이 발현하는 만큼
가지치기를 하는 이맘때가
방제의 골든타입니다.

<신용습/경북농업기술원장>
"과수원에 사용했던 전정 가위는
1회용으로 끝을 내고
다른 전정 가위를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고
만약 계속 사용하면 전정 가위를
소독을 해야 합니다."

경북농업기술원은
화상병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예찰과 방제를 강화하고
화상병 전용 연구시설을 만들어
방제 기술 개발에 들어갔습니다.

경북 과일 농사의 근간을 흔드는
불치의 화상병이 지역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TBC 서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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