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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고추 가격 40% 폭락...판로도 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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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서은진
youtbc@tbc.co.kr
2021년 10월 19일

[앵커]

영양과 청송이 주산지인
경북의 말린 고추가 한창 출하되고 있지만
가격이 폭락해 농민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보다 40% 가까이 가격이 떨어졌는데,
코로나19로 각종 축제나 김장 행사도 줄어
판로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서은진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빨갛게 말려진 고추를 담은 포대기가
수매장에 가득 쌓였습니다.

올해는 태풍 등 자연재해가 없고
재배 면적도 늘어 생산량이 30% 늘었습니다.

고추 농사는 풍년을 맞았지만
가격은 폭락했습니다.

농협 계약 재배가 6백g당 9천 원 초반,
안동 공판장이 7천 원 중반으로
지난해보다 40%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박명술/남영양농협 조합장>
"농가에서는 고추 가격은 하락하고
인건비는 너무 높아서 생산비가 많이 높아서
올해 농민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코로나19로 각종 축제나
김장 행사가 줄어들면서 팔 곳이 없다는 겁니다.

매년 서울에서 열려 60억 원의 매출을 올렸던
영양 핫 페스티벌 행사도 2년째 중단됐습니다.

그나마 농협에서 수매량을 늘렸지만
정부 차원의 가격 안정화 대책이 필요합니다.

<오도창/영양군수>
"영양군 자체 가격 안정화 대책만으로
한계가 있기 때문에
고추 가격 안정과 국내 고추 산업 보호을 위해
정부의 건고추 긴급 수매가
이뤄지길 건의합니다."

고추 생산 농가들은
중국산 고추 다대기와 냉동 고추로 인해
국내 고추 시장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며
근본적인 대책 마련도 촉구했습니다.

김치 소비가 줄어든 상황에서
지역 고추 생산 농가들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TBC 서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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