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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가정폭력 고위험군 가정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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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김낙성
musum71@tbc.co.kr
2021년 10월 18일

[앵커]

최근 몇년 동안 대구에서 가정폭력 신고는
줄었지만 1년에 두 번 이상 가정폭력 신고를 하는 재발우려나 고위험군 가정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습니다.

경찰과 위기센터 등 사회 각 기관들의
유기적 공동 대응이 절실합니다.

김낙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에 살던 A씨는 10여 년 전 되풀이되는 가정폭력을 당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구조돼
대구의 쉼터로 왔습니다.

하지만 가정을 포기할 수 없어 다시 집으로 돌아갔지만 올해 8월 남편에 의해 결국 살해 당했습니다.

여성의 전화에는 이처럼 반복되는 가정 폭력으로 피해를 호소하는 상담이 잇따르면서 연간 상담 건수가 천여건에 이릅니다.

<송경인 / 대구여성의전화 대표>
""자녀 문제라든지 경제적인 문제라든지 이렇게 해서 다시 가정으로 돌아가거나 신고, 고소를 취하하거나 이렇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 재범률이 계속 더 높아지고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구지역의 가정 폭력 신고 건수는
줄었지만 특히 죽음으로까지 내몰리는
가정 폭력 신고는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국회 행정안정위원회 박완수 의원 국감 자료에 따르면 <T-C.G> 대구 지역의 가정폭력 신고 건수는
2017년 만3천여 건에서 지난해 만여 건으로 약 18% 줄었고 올해는 8월까지 7천여 건을 기록했습니다.

<T-C.G>
하지만 경찰에 가정폭력 신고가 1년에 두 번 이상 접수된 재발우려 가정 건수는 2017년 661건에서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T-C.G>
이 가운데 연간 세 번 이상 가정폭력 신고가 접수돼 재발우려가정 A등급은 2017년 280건에서 올해는 8월까지 389건으로 3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다른 범죄에 비해 비교적 가벼운 처벌과
가정 보호를 우선시하는 피해자들이 사건 노출을 꺼리는 점 등도 반복되는 가정폭력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안중만 경정 / 대구경찰청 여성청소년과>
"(가정폭력은) 혼자 힘만으로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한 번 일어나면 가정폭력은 반복될 위험성이 높은 만큼 숨기거나 또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고 넘기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신고를 하는 것이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지름길입니다."

이와 함께 경찰이 시행하고 있는 가정폭력 모니터링의 실효성을 높이고 지역 사회의 각 기관들이 유기적으로 공동 대응할 수 있는
매뉴얼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TBC 김낙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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