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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염색산단 이전 재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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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박정
jp@tbc.co.kr
2023년 05월 21일

[앵커]
1980년대 조성된 대구 염색산업단지는 낡은 시설과 심한 악취로 서부권 발전 걸림돌이란 지적을 받으며 이전 요구가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최근 대구시가 최근 민선 8기 공약에 포함된 염색산단 이전을 위해 재시동을 걸었는데, 해결 과제도 적지는 않습니다.

박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여 년 전부터 대구 비산동 염색산업단지에서 염색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박모 씨.

염색산단 이전에 관한 설문에 찬성 표를 던졌지만 착잡한 마음입니다.

인력을 구하지 못해 지금도 공정을 모두 가동하지 못하고 있는데 산단이 도심을 떠나면 구인난이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염색공장 대표]
"사람이 없다 이거예요, 갈 사람이 없다. 여기에 나이 많은 분들이 과연 거기(이전지)까지 왔다 갔다 하겠느냐 이거예요."

20년째 산단을 지켜온 또 다른 공장.

대표는 환경 규제 등 시대 흐름에 맞는 새 산단이 필요하다며 이전에 적극 찬성하고 있지만 입주 기업 분담금이 부담입니다.

[이상관 / 염색공장 대표]
"지금 이전한다고 하면 적은 규모는 한 50억, 큰 규모는 한 100억 정도 들어가거든요. 자금 문제는 정부 지원밖에 없고, 사람 문제는 자체에서 해결해야 되지 않겠나..."

민선 8기 공약인 염색산단 이전을 놓고 대구시가 본격적인 검토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그 동안 거론된 후보지에 7월 대구로 편입되는 군위군까지 선택지가 넓어지면서, 대구시는 하루 10만 톤의 물과 친환경 에너지원 발굴에 초점을 두고 대상지를 물색하고 있습니다.

환경오염에서 자유롭지 못한 염색산업 특성상 기존처럼 화력 발전을 사용하면 이전 자체가 어렵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대구시는 수소 연료부터 차세대 에너지로 주목받는 SMR까지 열병합 발전의 핵심 에너지원을 놓고 고심에 들어갔습니다.

[안중곤 / 대구시 경제국장]
"이전하는 신규 염색산업단지가 활성화가 되기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이 있으면서도 고효율의 친환경 에너지원, 이 부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그 부분에 용역을 초점을 맞추도록 하겠습니다."

지역의 숙원인 염색산단 이전을 위한 후적지 개발 계획까지 담은 관련 연구 용역은 내년 상반기까지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TBC 박정입니다.(영상취재 김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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