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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시대 든든한 '천 원 아침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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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안상혁
cross@tbc.co.kr
2023년 03월 22일

[앵커]
요즘 돈 천 원으로 편의점에서
삼각 김밥 하나 사 먹기도 어렵죠.

이런 고물가 시대에 단돈 천 원으로 구내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제공하는 대학들이 늘고 있습니다.

양도 넉넉한 데다 맛까지 좋아
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안상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대학교 학생식당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조리사들이
음식을 만드느라 분주합니다.

식사 시간을 기다리는 학생들이 길게 줄을 섰고, 문을 열자마자 학생들이 몰려듭니다.

메뉴는 속이 꽉 찬 김밥 또는
가짓수가 다양한 뷔페식으로
취향에 맞게 선택해서 먹으면 됩니다.

허기를 채워주는 든든한 한 끼가 단 돈 천 원.
학교 밖에서는 최소 5천 원 정도는 내야
먹을 수 있습니다.

원하는 반찬을 마음껏 골라
담아 먹을 수 있는 데다 맛까지 있어
학생들에게 인기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김성연/ 대학생]
"밖이랑 비교했을 때 맛은 비슷한데 가격이 현저히 싸서...매일 메뉴도 바뀌고 맛도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

[전종서/ 대학생]
"아침을 풍부하게 먹어야지 5시까지 버틸 수 있기 때문에 하루의 에너지, 저같이 점심에 수업이 있는 경우에는 점심의 끼니를 해결 못하니까 아침에 이렇게 대용량으로 먹는 편입니다."

천 원 아침밥은 정부와 대학이 식대 일부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농림축산식품부가 고물가 시대, 학생들의 식비 부담을 덜어주고 쌀 소비 촉진을
위해 2017년부터 시작한 사업입니다.

해가 지날수록 반응이 좋아 지난해
전국 28개 대학에서 올해는 40개로 확대됐습니다.

대구. 경북에서도 올해 대구대와 경북대, 포항공대 등 6개 대학이 선정됐습니다.

질병관리청 조사에 따르면
연령별 아침 결식률은 20대가 53%로 가장 높은데, 이번 사업은 젊은 층의 아침 식사 습관화는 물론 쌀 소비를 늘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학에서도 학교 예산을 더 투입하며
음식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장원구 / 대구대 학생행복처장]
"이제는 식사의 질 쪽에 신경을 쓰고 싶습니다.
그동안은 급식 횟수에 신경 썼다면 지금은 MZ세대에 맞추어서 선호하는 식단이라든지..."

고물가 시대, 천 원의 아침밥이
대학생들에게 든든한 힘이 되고 있습니다.
TBC 안상혁입니다.
(영상취재 고대승 영상편집 최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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