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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다 교원 감축...학교현장 큰 혼란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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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한현호
3h@tbc.co.kr
2022년 09월 27일

[앵커]
내년에 대구 경북지역 공립 초.중.고등학교
교사들이 크게 줄어듭니다.

학령인구 감소를 이유로 교육부가
대규모 교원 감축을 예고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획일적인 감축으로
교육 현장의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현호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교육부가 학령인구 감소를 이유로
내년에 역대 최대 규모로 교사 수를 줄입니다.

[CG] 10년 전 35만 명이었던 대구 학령인구가
올해는 24만 명, 2029년 20만명대 붕괴가 예상되는
만큼 학생 수에 맞춰 교사도 줄여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CG] 이에 따라 줄어들 공립 교사 규모는
대구가 초등 125명과 중등 269명, 경북은 초등
53명과 중등 224명으로 모두 671명에 이릅니다.

[교육부 관계자]
"저희가 18년도랑 20년도에 이미 행안부, 기재부와
합의를 해서 감축을 하기로 이미 결정을 해놓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저희는 지금 교사 1인당 학생
수를 메인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교원단체들은 교원을 줄일 게 아니라 학급당
학생 수를 줄여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교육현장에서 학급 기준으로 교사가 배치되는데,
[CG] 초등학교는 경북이 170학급, 대구 58학급이
늘어난 만큼 정원 확대가 이뤄져야 한다는 겁니다.

교원 정원이 줄면 학급당 학생이 늘어나 교육의
질은 떨어지고 현장의 어려움이 커질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합니다.

[김정기 / 전교조 대구지부 정책실장]
"학생 수가 감소한다고 교원을 줄일 것이 아니라 학급당 20명 상한을 정해놔야 교사 1인당 학생수나 수업시수라든지 이런 것들이 줄어들기 때문에 질 높은 공교육 제공이 가능하다고 보는 거고요."

[스탠딩]
" 대규모 교원 감축에 이어 내년도 대구지역
신규 초등교사 선발 규모도 크게 줄면서 초등교사 임용절벽 문제도 더 심각해질 전망입니다."

교육부는 정원 감축에 따른 공백을 메우기 위해
기간제 교사를 비롯해 한시적 교원 정원을 크게 늘리겠다는 방침입니다.

이에 따라 대구에만 초등 113명과 중등 255명으로
늘어나는 반면 내년도 신규 초등교사 선발 인원은
30명으로 2020년에 비해 70%나 급감했습니다.

대구교대 한해 입학 정원이 420여 명인 점을
감안하면 대부분 대구를 떠나 다른 지역 임용을
노리거나 기간제 교사로 가야할 형편입니다.

[원승재 / 대구교대 3학년]
"(선발인원이) 정말 적은 것 같아요. 다들 이제
대구보다는 경북이나 경남, 울산 이런 쪽으로 많이
돌리는 것 같긴 해요. 저희같은 현역보단 재수,
삼수를 한 임용고시생들이 더 유리한 상황도 있기
때문에 (상황이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정부의 획일적인 교원 정원 감축이
교육의 질은 물론 지역의 교원 양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TBC 한현호입니다. (영상취재 권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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