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날씨
쌀값 폭락에 벼 갈아엎고.. 정부 차원 대책 시급
공유하기
경북지사 이혁동
hdlee@tbc.co.kr
2022년 09월 24일

[앵커]
쌀값 폭락에 분노한 농민들이
곳곳에서 수확을 앞둔 논을 갈아엎고 있습니다.

공공 비축미 수매가 조만간 본격화되지만
농협 미곡처리장 보관 창고는 재고물량이 넘쳐 빈자리가 없는 실정입니다.

보도에 이혁동 기잡니다.

[기자]
농민들이 수확을 앞두고 애써 재배한 벼를
갈아엎고 있습니다.

지난해보다 산지 쌀 가격이 30% 가까이 떨어져
대책을 촉구하고 나선 겁니다.

농민들은 지난해 생산된 재고 물량을 모두 시장에서 격리하고 ha당 20만 원선인
경북의 벼재배 특별지원금 인상을 요구했습니다.

[금시면 / 경북농민회 사무처장]
"올해도 벼 대풍이 예상되거든요. 그렇게 되면 전체적으로 물량이 쏟아지는데 정부에서 시장 격리라든가 공공 비축미로 확보하는 양을 추가하지 않으면 쌀값은 대폭락합니다".

소비 부진으로 재고 물량이 넘쳐나는
경북도내 농협 RPC도 수매을 앞두고 비상입니다.

8월말 현재 경북도내 농협의 재고 물량은
2만 2천 톤, 일반 시중 물량까지 포함하면
5만 톤이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렇다보니 도내 지역 농협마다
보관창고가 부족해 다음달 공공수매를 앞두고
재고 물량을 야적하며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윤여호 / 예천군 농협쌀조합법인 대표 ]
"(재고)물량을 시장 격리를 안 해주면 실질적으로 2022년산을 수매하기가 상당히 곤란합니다. 창고가 없기 때문에 저희들은 수매를 하고 싶지만..."

문제는 올해도 벼 작황이
평년 수준을 넘을 것으로 보여 본격 출하되면
쌀값 폭락세가 더 심해질 전망입니다.

경북도는 이에 따라 올해 공공비축미 수매물량을
지난해보다 30% 증가한 9만 6천여 톤으로 늘렸지만
가격 하락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지자체 차원의 대책은 분명히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쌀 수급 안정대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TBC 이혁동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욱)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

주요 뉴스

최신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