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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경계 무너진 지방은행..정부 지원도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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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양병운
yang@tbc.co.kr
2022년 09월 17일

[앵커]
온라인 기반 디지털화가 모든 산업으로 확산하면서 금융권에서도 은행 간 영업 경계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특정 지역 기반의 지방은행들도 무한 경쟁 체제에 돌입하면서 수익 양상이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방 중소기업 지원이란 규제에 묶여 있어,
시중은행이나 인터넷 은행과 경쟁에서는 여전히 불리한 상황이어서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양병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DGB대구은행은 올해 상반기 2천 152억 원의 순이익을 올려 상반기 순이익으로는 처음으로 2천억 원을 넘었습니다.

불확실한 미래 경기에 대비해 395억 원의 선제적 추가 충당금을 적립했는데도 지난해 상반기보다
11.7% 증가한 겁니다.

대구은행은 수도권 지역 공략과 온라인 비대면 영업을 강화한 게 수익 증가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합니다.

[C.G]
올 상반기 순이익 기준으로 보면
6개 지방은행 가운데 2천 456억 원을 기록한 부산은행에 이어 2위입니다.

하지만 4년 전과 비교하면 부산은행이 1%가량 감소한 반면 대구은행은 8% 넘게 증가해,
500억 원에 이르던 순이익 격차를 300억 원 정도로 좁혔습니다.

같은 기간 중위권 지방은행들도 대부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며 추격하고 있습니다. [CG 끝]

[스탠딩]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는 인터넷 은행과 전자금융인 빅테크 사업의 활성화로 지방은행들의 지역적인 영업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소위 무한 경쟁 체제로 돌입한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제주를 뺀 5개 지방은행들의 거점지역 내 평균 여신 점유율은 2017년 26% 선에서 올해 1분기엔 22% 선으로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온라인 영업을 강화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임병택 / DGB대구은행 전략부장]
"은행, 빅테크 간 규제 역차별이 해소가 되는 경우 지금껏 은행에서 제공하지 못했던 다양한 서비스와 경쟁력 있는 디지털 상품을 출시하여 전국화함으로써(경쟁력을 강화할 겁니다)"

하지만 지방은행들은 대출의 60% 이상을
지역 중소기업에 지원해야 하는 규정이 있어 시중은행이나 인터넷 은행들에 비해 제약이 많습니다.

자구책도 중요하겠지만 지역 자금 중개를 통한
경제 활성화와 중소기업 지원 등 지방은행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책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TBC 양병운입니다.(영상취재 최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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