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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으로 갈아입는 섬유..정책 지원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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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양병운
yang@tbc.co.kr
2022년 09월 19일

[앵커]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섬유산업도
세계적으로 친환경 섬유 비중이 커지는 가운데
관련제품을 생산하는 지역 업체들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련 생태계가 세계적인 수준에
훨씬 못 미쳐, 국가나 지방정부 차원의
지원과 관심이 절실합니다.

양병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경산에 있는 이 섬유업체는 국내에선 처음으로 2000년부터 폐 PET병 등으로 폴리에스테르 원사 재료를 만들고 있습니다.

2010년대 후반부터 친환경 섬유 수요가 늘면서 생산량의 80% 이상을 미국과 유럽으로 수출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침구와 스포츠 의류 회사 제품의 소재로 쓰이면서 주문량이 크게 늘어 설비 증설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경택 / 친환경 섬유소재 회사 대표]
"전 세계적으로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움직이고 있는 부분에 발맞춰서 저희 회사에서도 친환경 소재를 다양하게 개발하고 기능성을 개발해서
이 추세에 발맞춰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EU를 비롯한 선진국들의 환경 규제 강화로
친환경 섬유 시장의 성장세는 뚜렷합니다.

2019년 G7정상회담에서 체결된
2030년까지 100% 친환경 섬유를 쓴다는 협약에는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 70여 곳이 넘는
세계적 패션기업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489억 달러 수준인 시장 규모는 연평균
8.5% 성장해, 2030년엔 천19억 달러로 두 배 넘게 커질 전망입니다.

같은 기간 전체 섬유시장에서 차지하는
친환경 섬유 비중은 4.9%에서 7.2%로
2.3% P 늘 것으로 예측됩니다.

[스탠딩]
"하지만 국내 친환경 섬유가 전체 섬유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에 불과한 것으로 업계는 추산합니다.

지역에서도 재활용이나 생분해성 소재로 제품을 만드는 친환경 섬유업체들이 협회까지 만들 정도로 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영세하다보니
사업 확대에 한계가 많다는 지적입니다.

[정재훈 / 섬유개발연구원 생활소재연구실장]
"정부 지자체의 지원도 필요하고, 이러한 리사이클 고순도 원료를 개발 생산하기 위한 연구 개발 및 설비 투자에도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해 보입니다."

중국이나 베트남 등 후발국가들의 저가 공세에 밀려난 지역 섬유업계가 친환경 섬유를 발판으로 재도약 하기 위해서는 정책적 뒷받침이 시급해 보입니다.
TBC 양병운입니다.(영상취재 권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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