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날씨
무더위 속에서도..무료급식소 찾는 어르신들
공유하기
사회부 남효주
hyoju3333@tbc.co.kr
2022년 08월 19일

[앵커]
이렇게 밥상 물가가 오르고
코로나까지 장기화하면서 무료 급식소를 찾는
어르신들이 두 배나 늘고 있다고 합니다.

형편이 어려운 어르신들이
그만큼 많다는 얘긴데요
무료 급식소를 남효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내리쬐는 뙤약볕 아래 두류공원 한 편에서는
무료급식을 위한 음식 준비가 한창입니다.

수박을 잘라 화채를 만들고,
큰 솥 가득 닭개장을 끓이다 보면
어느새 땀이 송골송골 맺힙니다.

[김영자 / 자원봉사자]
"(체감온도가) 50도? 50도 정도 돼요. 그래서 조금 있다 내려가고 조금 있다 내려가고 자꾸 내려가서 쉬죠."

식사 준비가 한창인 사이, 맞은편에서는
배식을 받기 위한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급식이 시작되기 한 시간 전이지만,
200명 가까이가 미리 기다리고 있습니다.

무더위 속에 긴 기다림에 부채는 기본입니다.

아예 자리를 만들어 앉은 사람들도 곳곳에
눈에 띕니다.

[무료급식소 이용자]
"늦게 오면 맨 끝에 가야 해요. (끝에 서면) 배식하고 나서 차례대로 오려면 한 4, 50분 걸려요."

요즘 이곳 두류공원 무료급식소를 찾는
어르신들은 하루 평균 천 300여 명.

7~800명 수준이던 예년 이맘때에 비해
두 배 가까운 수준입니다.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밥상 물가까지 치솟으면서 형편이 어려워진 어르신들이 더 몰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영진 / 사랑해밥차 대표]
"경기도 안 좋고 코로나가 다시 유행도 하고 하니까 더 많은 분이, 급식하는 곳도 많이 줄었고. 그래서 더 많은 분이 오시는 것 같습니다."

고령 인구가 크게 늘면서
경제 상황까지 나빠지는 상황에서
무료급식소를 찾아 끼니를 해결하려는
어르신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TBC 남효주입니다. (영상취재 김태영)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

주요 뉴스

최신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