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날씨
무임승차하고 다짜고짜 기사 폭행
공유하기
사회부 남효주
hyoju3333@tbc.co.kr
2022년 08월 11일

[앵커]
최근 대구의 한 택시기사가
승객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해
뼈가 부러지는 등 크게 다쳤습니다.

요금을 달라는 게 때린 이유였는데, 피해 기사는
생계 때문에 운전대를 놓을 수도 없는 처집니다.

남효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블랙박스 영상]
지난 2일 새벽 1시 19분 쯤,
대구 동구의 한 도로입니다.

목적지에 도착한 택시가 멈춰서자
술에 취해 보이는 남성이 요금을 내지 않고
차에서 도망치듯 내립니다.

택시기사가 요금을 달라며 따라내리자
주머니를 더듬던 남성이 갑자기 뒤돌아서서 다짜고짜 주먹을 날립니다.

놀란 기사가 막으려고 해보지만 주먹질은 멈추지 않고, 남성은 아예 기사 위에 올라타 얼굴을 때리기 시작합니다.

[피해 택시기사]
“돈 준다고 하더니 돈은 안 주고 주먹부터 날아왔죠..한참 맞았어요.”

이같은 무차별 폭행은
경찰이 출동할 때까지 7분 가량 계속됐습니다.

곧바로 응급실로 이송된 기사는
눈뼈가 부러지고 이가 심하게 흔들리며
전치 4주의 판정을 받았습니다.

택시기사는 일을 시작한 지 두 달만에
폭행으로 큰 충격을 받았지만 생계 때문에
운전대를 놓을 수 없다며 막막함을 호소합니다.

[피해 택시기사]
“겁도 나고....앞으로는 승객을 잘 보고 태워야지...”

지난 해 대구에서 무임승차 단속 건수는 341건, 올들어 지난 달까지도 벌써 196건이나 발생했습니다.

무임 승차를 놓고 시비 끝에 폭행으로 번지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폭행 혐의로 붙잡아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는데, 특정범죄 가중처벌 관련법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TBC 남효주입니다.(영상취재-김도윤)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

주요 뉴스

최신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