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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살 아이 혼자 승강기 갇혀...여름철 승강기 사고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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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남효주
hyoju3333@tbc.co.kr
2022년 08월 08일

[앵커]
최근 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승강기가
갑자기 멈춰서 세 살배기 아이 혼자
승강기 안에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아이는 20여 분 만에 구조됐지만
승강기 관련 사고의 30%가 여름철에 집중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남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27일 점심시간
대구의 한 아파트 승강깁니다.

한 아이가 엄마 곁으로 가기 위해
잠시 승강기를 나간 사이,
세 살배기 다른 아이만 남은 승강기의 문이
갑자기 닫힙니다.

당황한 아이가 열림 버튼을 눌러보지만
문은 열리지 않고, 바깥쪽에서는 놀란 엄마가 있는 힘껏 문을 열어보지만 꿈쩍하지 않습니다.

불안에 떨며 울던 아이는 결국 20여 분 뒤,
성인 여러 명이 승강기 문을 잡아당겨 만든
좁은 틈 사이로 간신히 빠져나왔습니다.

연일 폭염 속에 전기 사용량이 급증한데다
높은 습도와 잦은 비로 제어 회로가 오작동하면서
승강기 관련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CG trans]
지난 3년 동안 대구에서 발생한
승강기 갇힘 사고는 2천 122건.

이 가운데 30%가 넘는 679건이
여름철에 집중됐습니다.
[out]

소방 당국은 갇힘 사고가 발생했을 때 무리하게 탈출을 시도하면 추락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반드시 구조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침착하게 기다려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재철 / 대구소방안전본부 현장대응과]
"만약 엘리베이터가 멈추면 임의로 탈출하지 말고 119 또는 비상인터폰으로 구조를 요청한 후에 침착하게 구조대원의 안내에 따라 행동하시면 됩니다."

여름철에 집중되는 승강기 사고를 막기 위해
철저한 안전 점검과 함께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TBC 남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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