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날씨
포항에 모녀 해녀 곧 탄생
공유하기
동부지사 정석헌
shjung@tbc.co.kr
2022년 05월 15일

[앵커]

경북 동해안 해녀도 고령화로
소멸위기에 놓였다는 뉴스를 전해드렸는데요.

해녀 어업과 문화를 전승하려는 노력 덕분에
포항 구룡포 어촌계에 곧 모녀 해녀가 탄생합니다.

정석헌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십 년 전만 해도 해녀가 100명이 넘었던
포항 구룡포 어촌계.

이제는 겨우 32명이 남았고
대부분 6,70대입니다.

너무나 고달프고 힘든 해녀 직업을
물려받을 젊은이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어머니의 뒤를 이어 딸이 해녀가 되기 위해
잠수기술을 배우고 있습니다.

<손은경/포항 구룡포(해녀 지원자)>
"해녀들이 힘들게 일하시는데 솔직히 그렇게 알아주시는 분도 없고 제주도 해녀처럼 지원되는 것도 없고 정말 힘든 일인데,좀 더 알려가지고
해녀가 없어지고 않고 계속 지속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더 홍보하면서 잘해보려고 시작했어요"

30여 년을 해녀로 살아온 어머니는
처음에는 완강하게 반대했지만
딸의 집념을 꺾을 수는 없었습니다.

<최귀자/포항 구룡포 해녀>
"처음에는 너무 힘드니까..우리가 해녀를 너무 오래했잖아요,힘들어서 하지 말라고 그랬죠.
얘들은 또 장래도 생각하면서 해녀를 하려고 하니까 그래서 허락을 했죠."

해녀 출신으로 경북에서 처음으로
어촌계장이 된 성정희 씨도
해녀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함께
젊은이들의 도전을 권유합니다.

<성정희/포항 구룡포 어촌계장(해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마음대로 할애할 수 있고 건강이 주어지면은 퇴직이 없다는 것,자기 하고 싶은대로 할 수 있고,나이가 들어도 뭔가 할 수 있다는 것을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해녀를 하면서 즐기면서 하는 것 같아요.오직 바다를 바라보면서..
그게 행복이 아니겠어요."

해녀들이 채취한 수산물 직판장과
해녀 키친, 그리고 폐교를 리모델링한
귀어 해녀 학교 등이 들어서면
청년층의 유입과 일자리 창출,
새로운 소득원도 기대됩니다.

<김남일/경상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
"여러가지 책자발간이나 또 해녀요리를 전수하기 위해서 키친스쿨도 운영하고 특히 또 이런 것이 전승되기 위해서 젊은 해녀,해남들이 많이 들어와야 되기 때문에 전승할 수 있는 학교도 운영할 계획입니다 "

해녀 어업과 문화를 전승 보존하려는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서서히 성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TBC 정석헌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

주요 뉴스

최신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