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거리두기와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까지
해제되면서 일상으로 되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가 심각했던 2020년과 2021년
대학 입학생들의 설움은 여전히 큽니다.
축제도, MT도 제대로 즐기지 못한 이른바
'코로나 학번'들은 대학 생활 공백이 커
어색하기만 합니다.
남효주 기자가 이들을 만나봤습니다.
[기자]
영남대학교 노천강당입니다.
커다란 거울이 놓인 연습실 안에서는
축제를 앞둔 응원단의 공연 연습이 한창입니다.
어느덧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공연일.
수십 번 합을 맞춰봐도 응원단에 입단한 뒤
처음 서는 무대다 보니 긴장이 되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황나은/ 천마응원단장>
"3학년 됐는데 축제를 처음 해봐서... '처음인데, 첫 공연을 하네' 이런 느낌이에요. 모든 게 다 처음이어서 낯설다고 해야 하나 그런 느낌이 들어요"
입학 후 처음으로 캠퍼스 생활을 즐기고 있는
20학번 학생들도 어색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코로나19 1차 대유행 때 입학해 새내기 배움터도, MT도 한 번 가보지 못한 김정은 씨는 후배들도 동기들도 아직 낯설기만 합니다.
<김정은/ 대학생>
"후배들을 보면 근데 저도 (대학 생활을) 잘 몰라서... 같이 배워나가야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영문학과 이고은 씨는
코로나19가 유행한 2년 동안 공백이 워낙 커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공채 시기는 다가오는데 2019년 이후
선배들과 교류는 거의 끊기다시피 한 상태,
취업 정보를 어디서 얻을지 막막합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대외 활동까지 크게 줄어
자기소개서 문항을 쓰기도 더 어려워졌습니다.
<이고은/ 대학생>
"아무래도 2년 동안 학교에 와서 학교생활을 못 하다 보니까 현장에서 체험한 부분이나 그런 게 적어서 자소서에 녹여낼 부분들이 적은 게 조금 아쉬워요."
거리 두기도,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되면서 대학 캠퍼스에서도 일상이 회복되고 있지만, 이른바 코로나 학번으로 불리는
학생들의 2년 동안의 대학 생활 공백은 여전히 크게 느껴집니다.
TBC 남효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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