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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엉터리 여론조사..곳곳 경선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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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김용우
bywoo31@tbc.co.kr
2022년 05월 03일

[앵커]

국민의힘 지방선거 후보자 경선 과정에
곳곳에서 파행을 겪고 있습니다.

여론조사 선거구를 다르게 안내하고
경선 후보자 경력까지 잘못 소개하며
엉터리로 진행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결국 재조사하기로 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김용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경북 공관위가 지난 주말과 휴일 진행한 칠곡군수 경선 여론조사 안내 음성입니다.

<국민의힘 칠곡군수 여론조사 안내음성>
"저희는 국민의힘 상주시장 후보에 관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의뢰를 받은 업체 두 곳 가운데 한 곳이
가장 기본적인 선거구를 잘못 소개한 겁니다.

한 경선 후보자 측에서 문제를 제기하자
공관위는 곧바로 칠곡군수 후보로 안내 음성을
바꿔 여론조사를 강행했습니다.

하지만 조사가 이미 80% 정도 진행된 뒤였습니다.

<해당 여론조사기관>
"80% 정도 진행됐는데 인사말 부분이 틀렸던 거예요. 설문지라는 게 동일하다 보니까 어디 어디 맡으면 변경해서 쓰는데 그걸 마치 좀 주의를 못하고..."

이같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경북 공관위는 칠곡군수 후보로 김재욱 예비후보를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상대 후보측이 여론조사 신뢰도에
강한 이의를 제기하자 공관위는 안내 음성이 잘못
언급된 사실을 확인하고 재조사를 결정했습니다.

<김정재/국민의힘 경북 공천관리위원장>
"조사기관의 있을 수 없는 실수로 인해
벌어진 상황임을 분명히 밝혀드립니다."

논란이 된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던
김재욱 후보는 재심 청구와 함께 허위사실 유포
중단을 촉구했고, 경쟁관계인 서태원 후보는
근거없는 주장이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지난 1일부터 3파전으로 치러진 청송군수
경선 여론조사 역시 엉터리로 진행됐습니다.

나흘 전 사퇴한 경선 후보를 포함시켜
적합도를 묻더니,

<국민의힘 청송군수 여론조사 안내음성>
"2번 전 청도군 부군수 이경기"

오류를 수정한 뒤에도 경선 후보자의
대표 경력을 잘못 소개하는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국민의힘 청송군수 여론조사 안내음성>
"1번 전 충북도의회 의원 윤종도"

엉터리 조사를 진행한 업체는 동일한 곳으로
청송과 칠곡 외에 5개 기초단체장 경선을
추가로 의뢰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민의힘 공천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번에는 엉터리 여론조사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신뢰도가 갈수록 추락하고 있습니다
TBC 김용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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