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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역' VS '기존 구미역'...KTX 논쟁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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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양병운
yang@tbc.co.kr
2022년 01월 18일

[앵커]
요즘 구미에선 KTX 역 신설과 관련해
경제계와 정치권의 논쟁이 뜨겁습니다.

ktx선로가 지나는 칠곡 약목에 역을 새로 지어 구미 산단과의 접근성을 높이자는 의견과
기존의 경부선 구미역에 정차시키는게 현실적이라는 의견이 팽팽해 맞서고 있는데요.

무엇이 쟁점인지 양병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10년 문을 연 KTX 김천구미역은
김천시 남면에 있습니다.

역 이용객의 80% 이상이 구미를 찾는데
구미까지 자가용으로 40~50분, 대중교통으론
1시간가량 걸린다.택시를 탈 경우 KTX 요금보다
더 비싸다며 구미시민들은 불만을 제기해왔습니다.
<C>
구미상공회의소를 중심으로 한 경제계는
KTX 열차 선로가 지나가는 칠곡군 약목면에 가칭 구미공단역을 새로 지어 해결하자고 합니다.

김천구미역보다 구미 국가산단과의 접근성이 크게 좋아진다는 이유에서입니다.<끝>

<윤재호/구미상공회의소 회장>
"약목에서 인동이나 옥계, 문성, 선산까지 가는데 20분에서 25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현행법상 역 신설 비용을 원인자인
구미시가 전액 부담해야하는데 천820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스탠딩>
구미시는 경제계의 주장과 같은 입장입니다.
이미 해평취수장 대구시 공동 이용의 찬성 조건으로 KTX 역사 신설을 제시했고 건립 비용도 국비를 지원받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치권의 생각은 좀 다릅니다.

<C>
고속철도 선상에 있는 김천 보수기지에서
김천역을 연결하는 철로를 만들어 KTX 열차를
기존 경부선인 구미역에 정차하는 겁니다.

철로 연결은 국가 철도망 사업에 들어 있어
추가 비용이 거의 들지 않고 정부 차원에서도 긍정적으로 본다는 게 이유입니다. <끝>

<김영식/국민의힘 국회의원(구미 을)>
"국토교통부는 지금 남부내륙철도가 설계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선을 따오는 것(철로 연결)은 기존 (경부)선에 연결만 하면 되는 거니까 아무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고요"

하지만 KTX 열차가 경부선 철로인 국철을
이용하면 운행 속도가 떨어지고 이를 개선하려면 선로 직선화 등의 작업에 6천억 원 정도
들 것으로 보입니다.

KTX역 신설이냐, KTX 구미역 정차냐
김천시나 칠곡군까지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앞으로 논쟁이 더 뜨거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TBC 양병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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