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날씨
황금의 나라 신라...금동 장식 받침돌 발견
공유하기
정치경제부 박영훈
news24@tbc.co.kr
2022년 01월 06일

[앵커]
황금의 나라로 불린 신라에서
계단의 난간을 받치는 돌까지 금동으로 치장했다는 연구 결과가 처음 공개됐습니다.

경주읍성의 석조 유물을 면밀히 분석해
학술적으로 매우 가치가 높은 새로운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보도에 박영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주읍성 정비 과정에서 나온
석조 유물을 모아놓은 석물 마당입니다.

일정한 크기와 모양을 가진 55점의 석재가 있는데
처음으로 이 석재의 용도가 확인됐습니다.

건물 계단의 난간을 지탱하는 받침돌이었고
여기에다 화려한 금동판으로 표면을 장식했다는
연구 결과가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실제로 받침돌에는
일정한 간격의 구멍이 발견됐는데
금동판을 고정하기 위해 못을 박은 흔적이라는 겁니다.

특히 받침돌 한 개에서는
신라인들이 사용한 철재 못이
훼손되지 않은 채 발견됐습니다.

통일신라는 물론 전 시대를 통틀어
금동판으로 계단 난간의 받침돌을 장식했다는
연구 결과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박홍국/위덕대학교 연구교수(신라 고고학)>
"<받침돌의> 밑면, 아랫면, 양쪽 옆면까지 다 금동판을 덮어서 장식했다는 것은
우리나라 전 시대, 전 지역을 통틀어서
처음 나온 사례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박 교수는 또 받침돌 구멍의 충전재를 성분 분석해
납 성분이 88%라는 사실도 확인했는데
못이 잘 박히게 하려고
구멍에 납을 넣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학술지 신라사학보에 실렸으며
받침돌이 존재했던 건축물을 밝혀내는 등
추가 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TBC 박영훈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

주요 뉴스

최신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