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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의료지구 용두사미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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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국 김태우

2021년 11월 19일

[앵커] 초대형 판매시설이 들어서는 수성의료지구가 잦은 개발 계획 변경으로
당초 첨단의료 인프라 조성 목적이 크게 퇴색되고 있습니다.

10년 넘게 의료시설용지는 빈땅으로 방치되고 있는데요.

본래 조성 목적과는 다르게 상업, 주거타운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김태우 기자가 집중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가운데 하나인 수성의료지구는 <C> 의료와 교육, 문화산업을 중심으로 투자 유치를 계획했습니다.
<C>

<C>하지만 지난 2014년에 개발계획을 변경해
의료와 IT 등과 관련된 산학연 연계 교육시설 조성 계획을 백지화했습니다.<C>

<C>대신 유통상업지역을 신설해 초대형 판매시설을 유치했습니다.<C>

<C>같은해 의료시설 용지는 외국인 투자를 전제로 체류형 의료관광단지를 조성하는 걸로 계획을 변경했다가 지금은 국내병원과 관광호텔을 대상으로 입주를 유도하고 있습니다.<C>

<윤진원/ 대구경제자유구역청 혁신성장 본부장>
진단이나 예방쪽에 특화된 의료기관이라든가
신기술을 이용한 암치료센터와 같은 (의료기관을)
타켓으로 해서 유치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C>수성의료지구 전체 면적 가운데 의료시설용지는
8.5%이고,지식기반 산업시설은 11.3%에 불과합니다.
의료시설용지에 외국 자본을 유치하지 못하면
경제자유구역은 상업과 주거 타운으로 바뀔 가능성이 큽니다.<C>

<C> 수성의료지구는 해외자본을 유치해 첨단의료 인프라 구축을 목적으로 조성됐기 때문에
전체면적의 50%가 도로와 공원, 완충 녹지 등
공공 시설 용지로 돼있습니다.<C>

<C>나머지 땅 대부분을 차지하는 아파트와 단독주택 그리고 상업지역은 공공 시설 기반을 끼고 있어 금싸라기 땅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C>

실제로 롯데쇼핑타운이 들어서는 유통상업지역은 지난해 표준지가 산정을 위해 국토교통부에 보고된 시세 가격이 3.3 제곱미터당 천2백만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롯데쇼핑은 이 땅을 대구시로부터
2018년 3.3 제곱미터 당 5백여만 원, 전체 1256억원을 주고 매입해 3년 만에 천억 원이 훨씬 넘는 시세 차익이 발생했습니다.

유통 상업지역 주변 일반 상업용지10여 필지도 모두 낙찰가보다 높은 가격에 되팔렸습니다.

클로징>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 육성하기 위해 그린벨트까지 풀어 조성한 수성의료지구가 당초 개발 계획이 용두사미로 전락하면서
시민들에게 행정 불신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tbc 김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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