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문화인 - 민중미술 1세대 강요배, 대구를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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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부 권준범
run2u@tbc.co.kr
2021년 10월 14일

[앵커]
제 21회 이인성 미술상 수상자인
강요배 작가의 개인전이
대구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 민중 미술 1세대인 작가에게
대구 경북의 아픈 역사는
어떤 모습으로 각인되었을까요?

문화 문화인, 권준범 기잡니다.


[기자]

밤은 어두웠습니다.

서쪽 하늘 실눈을 뜬 초승달 아래로
폭포수가 떨어지고, 거친 파도가 들이칩니다.

대자연을 담을 공간이 부족한 듯
16미터에 달하는 8폭 짜리 그림이
벽면을 가득 메웠습니다.

제 21회 이인성 미술상 수상자 강요배,

제주도의 산과 바다, 꽃과 나무,
또, 아픈 역사를 보듬어 온
우리나라 민중미술 1세대 작갑니다.

[강요배/제 21회 이인성 미술상 수상자]
"자기가 살고 있는 땅, 거기 애정을 가져서 이런 작품들이 나오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그가 대구 경북의
아픈 역사 앞에 서 있습니다.

경산 코발트 학살 사건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작가의 방식으로 조기를 내걸고,

배고픔을 못견뎌 거리로 쏟아져 나온
민중의 모습을 10월 항쟁이란 이름으로
담아내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 1년 동안
준비한 신작들과 함께 대구 출신 천재 화가 이인성을 오마주한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강요배/제 21회 이인성 미술상 수상자]
"이인성 선생의 '경주 산곡에서'라는 작품이 있어요.저는 경주는 아니지만, 산골짜기에서 6.25를 전후해 많은 사람들이 희생당한 역사를 가지고 있거든요."

이인성 미술상 수상을 기념해 열리는
강요배 개인전 '카네이션, 마음이 몸이 될 때'는
내년 1월까지 대구 미술관에서 계속됩니다.
TBC 권준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