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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확진자 130명 육박...지난해 3월 이후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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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김낙성
musum71@tbc.co.kr
2021년 09월 24일

[앵커]
대구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오늘 0시 기준
128명으로 지난해 3월 이후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추석 연휴 동안 외국인이 모였던
유흥시설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확산하고 있는데요. 이들 시설은 그동안 방역 사각지대에
방치돼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종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시내 한 보건소,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그런데 10명 가운데 1명 가까이는
우리나라에 이주해 온 외국인 노동자들입니다.

추석 연휴가 지나고 외국인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크게 확산되자
선제 검사를 받으러 온 겁니다.

<베트남인 노동자>
"(혹시나) 걱정돼서 검사하러 왔어요."

<우즈베키스탄인 노동자>
"작년에 받았는데 지금 다시 검사해야돼요.
어제 우리도 왔었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오늘 다시 왔어요".

오늘 0시 기준, 추석 연휴 외국인 모임이 있었던
서구 노래방과 달성군 유흥주점과 관련해
55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77명으로 늘었습니다.

방역 당국은 이들 외국인 전용 유흥시설은
감염병 예방에 취약한 '3밀 환경'이지만 유흥업협회에 등록되지 않은 데다
접객원을 고용해 불법영업을
해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명절을 전후해 사회적 거리 두기
수용 인원 제한 지침을 어기고
첫 확진자가 결혼식과 생일파티에 참석해
밀접 접촉이 많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PCR검사를 강력히 권고하고
뒤늦게 외국인 전용 유흥시설 70여 곳을 대상으로 경찰과 특별 합동 점검에 나섰습니다.

서구 소재 사우나와 관련해서도
2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25명 정도는 돌파 감염인 것으로 보고
목욕장 241곳에 대해 모니터링과
특별 점검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채홍호 / 대구시 행정부시장>
"백신 접종을 마쳤으니 괜찮겠지 하고 목욕장을 자유롭게 아마 이용하신 걸로 보여지고 그 과정에서 확진이 다수 된 걸로 보여집니다. 그래서 이 문제에 관해서는 저희들이 한 번 질병청과 좀 더 자세히 논의를 해봐야될 과제라고..."

경북은 경주에서 9명, 포항.구미.경산 각 8명
그리고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16명 등
가족과 지인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이어졌습니다.

오늘(어제)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대구 128명, 경북 46명이며
0시 이후는 대구 116명, 경북 58명 입니다.
TBC 이종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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