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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성본창설과 개명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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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이종웅
ltnews@tbc.co.kr
2021년 09월 27일

[앵커] 혹시 용산 이씨나 수성 김씨라는
성과 본을 들어보셨습니까?

결혼이민 여성들이 우리 국적을 취득한 뒤
한국식 이름을 지을 때 만든 성과 본인데요,

대구시가 성과 본을 만드느데 필요한
비용 지원에 나섰지만 몰라서 이용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종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08년 한국 국적을 취득한
중국 출신 리씨가 한국식 이름을 짓기 위해
달서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찾았습니다.

우선 성과 본을 새로 만들어야 하는데
이를 성본창설이라고 합니다.

김해 김씨나 전주 이씨처럼
이미 본이 있는 지명은 쓸 수 없어,
대부분 사는 동이나 구를 본으로 삼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용산 이씨, 수성 김씨 같은 식입니다.

우리 국적을 취득하고도
한참 뒤에 한국식 이름을 짓게 된 것은
이름이 주는 불편한 시선과 관심 때문입니다.

<리메이/달서구 거주 다문화가족>
"병원하고 어디(다른 곳에도) 가서 접수했는데
리ㅇㅇ라는 소리 나왔는데 사람들 다 눈치 보니까 가슴이 조금 아팠습니다."

리씨 같은 다문화가족의 성본 창설과 개명을 돕기 위해 대구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대한법률구조공단이 손을 잡았습니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필요한 서류를 받아 법률구조공단에 보내면 구조공단이
법률서비스를 지원하는 방식입니다.

40만원에서 60만 원 정도 드는 비용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조윤자/대구시 여성가족과장>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직접 민원 접수부터 허가 통지서 전달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게 되면 우리 다문화가족은 모든 법률적인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는 그런 장점이 있게 됩니다."

그런데 지난 5월부터 지원 사업이 시작됐지만 지금까지 신청자는 12명 밖에 안됩니다.

해마다 우리 국적을 취득한 외국인 가운데
2백여 명이 성본 창설과 개명 신청에
나서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턱없이 적습니다.

대구시는 코로나19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대면 프로그램이 줄어 홍보에 어려움이 있지만 SNS와 문자 등을 통해 홍보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TBC 이종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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