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지하철 참사 14년..끝나지 않은 아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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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부 박정
jp@tbc.co.kr
2017년 02월 14일

[앵커]
3백여 명의 사상자를 낸
대구 지하철 참사가 발생한 지 14년이 지났습니다.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유가족 10명 중 7명은
여전히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비롯한
각종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참사 이후 첫 유가족 실태조사 결과를
박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하철 참사로 딸을 잃은 70대 부부는
사고가 난 18일이 다가오면 매일 같이
이곳 중앙로역을 찾고 있습니다.

기억의 벽에 적힌 딸의 이름을 바라보던
어머니는 언젠가 꼭 다시 만나자는 인사만
써붙인 채 말을 잇지 못합니다.

참사가 난 지 14년.
어린 아이가 청년으로 자랄 만큼
긴 시간이 흘렀지만 유가족들의
고통과 아픔은 여전합니다.

<t-cg1>유가족 44가구를 대상으로 한
첫 종합 실태조사 결과, 응답자 10명 중 7명은 사고 당시의 절망과 공포감을 계속
느끼고 있었습니다.</>

이들 가운데 23%는 일주일에 5번이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지만
체계적인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브릿지]<t-cg2>"보시는 것처럼 유가족 대부분은 가족 지지 모임이나 교육 프로그램과 같이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정서적인 지지를 얻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필요로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웅용/대구 트라우마센터장]
"두려움이 시간이 지난다고 사라지지 않고 특정 상황이나 시간에 다시 튀어나오는 게 되풀이..시간이 지날수록 사회적 지지는 줄어들기 때문에 더 문제".

부상자 백50여명 가운데도
상당수가 후유증을 앓고 있습니다.

2.18안전문화재단은 오는 18일까지를
참사 14주기 추모주간으로 정하고
다양한 추모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박은해/경북 영천시]
"우리 아이들은 겪어보지 못한 일이지만 우리 이웃과 가족들이 겪은 일.. 되풀이되지 않게 가슴에 새겼으면".

참사의 아픔을 겪고 있는
유가족과 부상자들에 대한 체계적인 치료와
후속 지원은 우리사회가 잊지 말아야 할
몫입니다.
TBC 박정입니다.